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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학교 성교육 아직 그 때 그 시절..
사회

학교 성교육 아직 그 때 그 시절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4/14 00:00 수정 2006.04.14 00:00
전문가 "함께 고민하는 성교육이 바람직"

은밀한 아이들의 고민인 성.

우리 아이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는 성에 대한 호기심과 고민을 어떻게 풀어가고 있을까. 학교에서는 연간 10시간에 걸쳐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성교육 시간은 초ㆍ중ㆍ고등학교가 일괄적으로 연간 10시간으로 배정되어 있고 보건교사나 일반 교사가 맡아 진행되고 있었다.

한 초등학교의 보건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A씨는 "교육청에서 나오는 지침이 있기는 하지만 워낙 아이들의 성지식 수준이 달라 어디에 초점을 맞춰 성교육을 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최근 성폭력 사건이 늘어 성폭력 예방교육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교육빈도가 너무 뜸해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중학교의 경우는 어떠할까. 관내 한 중학교에서 성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 교사는 교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일반 교사다. "성교육이라고 해봤자 비디오를 통한 것이나 재량시간을 통한 자료가 전부다. 형식적인 성교육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와 닿을 지는 담당하는 교사로서도 미지수다"라고 답했다.

고등학교도 초ㆍ중학교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고등학교 교육이 대부분 입시교육위주로 이루어져 있어 성교육 시간은 형식적인 시간으로 그치기 일쑤다. 그리고 알만한 것은 대부분 다 아는 아이들에게 바람직한 성가치관을 어떻게 심어줄 것인지 실질적인 피임법을 어떻게 교육적으로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런 교육들은 효과적으로 시키기 위한 교사들의 전문교육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관내 고등학교 성교육 담당교사 역시 대답했다.

청소년 상담실 노옥순 상담원은 "아이들이 가장 많이 물어오는 고민 중 하나가 성문제이지만 우리의 성교육은 아직도 형식적인 것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알만큼은 다 아는 아이들에게 왜곡된 성가치관이 생기지 않도록 알려주고 같이 생각해보는 성교육이 바람직 할 것이다.

하지만 학교현장에서는 학과공부에 치중해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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