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상 분동 어떻게 전개되었나?
분동은 주민편의를 돕고 도시계획을 통해 웅상 발전을 마련키 위한 방법이다(시), 동 전환 시 줄어드는 혜택에 대비가 부족하고 구체적인 발전계획이 없다(시의회)웅상 분동을 둘러싼 양측의 팽팽한 대립은 분동에 대한 각기 다른 접근에서 시작하고 있다. 시는 분동 자체가 주민들이 건의한 내용에서 시작해 대통령령까지 개정하며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웅상 지역 도시계획을 새롭게 수립해 체계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시의회는 현재 읍으로 농어촌지역의 혜택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무작정 분동으로 갈 경우 줄어드는 혜택에 대한 시의 대비가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분동에 따른 발전 역시 추상적이라는 주장이다. 상호간 의견대립이 팽팽한 가운데 지난해 시가 웅상 주민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이후 웅상 분동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지난해 11월 7, 8일 양일간에 걸쳐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웅상 분동에 대해 찬성 55.4%, 반대 26.3%, 잘 모르겠다 18.3%로 나타났다.하지만 시의회는 여론조사 설문과 방식에 문제가 있어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두 차례의 회기 동안 심의보류라는 결정을 내린 끝에 결국 부결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 것이다. 그 과정에서 '기구 따로 정원 따로'식의 해법을 찾았다가 결국 부결키로 한 것을 두고 시의회 내부에서조차 의견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인상만 남기게 된 것이다.
■ 웅상 분동 남은 과제는?
이미 지방선거 기초의회 가 선거구(웅상)에 나서는 후보자들에게 분동에 관련된 입장을 묻는 유권자들이 늘어나면서 지방선거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 시의원 예비후보는 "웅상 지역은 분동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는 상황이라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가 어렵다"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지방선거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하지만 웅상 분동을 정치 쟁점화시켜 선거에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당초 분동이 웅상 발전이라는 취지에서 시작된 만큼 선거기간동안 새로운 여론 수렴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웅상 분동을 둘러싼 시와 시의회의 갈등에 비추어 양산 전체로 볼 때 주요현안사업마다 조정과 합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기보다 일방적으로 각자의 입장만을 내세우는 시장과 시의원간의 관계 설정을 유권자들이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웅상 지역에서 분동이라는 화두를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고 발전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것이 '분동'이라는 수단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