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생각들이 모여 북스타트 운동이 시작된 것이다. 북스타트 운동은 한마디로 ‘책을 통해서, 출생조건에 관계없이, 인간적인 아이로 키우자는 운동’이다. 부모의 소득 격차나 인식 격차에서 발생하는 물적, 정신적 궁핍과 박탈의 경험이 아기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줄이고, 기회의 편차와 불평등을 최소화할 사회적 장치 중의 하나가 북스타트 운동이다.북스타트 운동은 시민단체와 기업들의 후원과 자치단체의 지원과 지역 자원 활동가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영리적인 목적은 모두 배제되고 높은 공공의 가치를 지향하는 북스타트 운동에 사회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참여자로 하여금 사회적 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한다. 또한 여성에게만 지워지고 있는 양육에 대한 부담으로 야기되고 있는 저 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사회가 양육을 분담하고자 하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아기와 엄마를 찾아내는 데 가장 적절한 프로그램이다. 최종 목적은 전국의 모든 아기들에게 빠짐없이 책 꾸러미를 전달하는 것이고, 그것은 곧 모든 아기가 누군가의 관심 속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태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꽤 확산 되어 있을 정도로, 어릴 때부터의 관심과 교육이 아이의 성장과정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여러 산업분야에서 상당히 공감하고 있다.
북스타트 연구결과에 의하면, 북스타트에 참여한 아기의 집중력 발달은 참여하지 않은 아기에 비해 약 7배, 언어 능력 중에 부정적 의사를 표현하는 능력은 약 12배 높게 나타났다. 북스타트 운동은 이렇듯 영아들에게도 많은 효과를 가져다주며 또한 ‘그림책 읽어주기’라는 행위를 통해서 양육자를 인간적인 사람으로 교육하고자 하는 목적을 지닌다. 아기는 종종 판단력이 전혀 없는 비인격적 존재로 오인 되어, 어른들 주변에서 눈멀고, 귀 먹은 존재로 방치 되는 경우가 많다. 북스타트를 통해서 양육자가 아기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고, 함께 책을 가지고 노는 행위는 아기를 하나의 인격적 존재로 인정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이러한 느낌과 정서를 전달 받은 아기는 성장하여 타인을 그렇게 인간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특별취재팀》
팀장 이이루니 기자 / plumloong@
팀원 이현희 기자 / newslee@ 오정숙 기자 / ojs7712@ 홍성현 기자 / redcastle@※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