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사회’와 MBC ‘느낌표’ 제작진에 의해 어린이전용도서관 건립이 제안된 이래 2004년 2월 초 개관한 진해 기적의 도서관. 이곳에서는 ‘한 살 때부터 도서관으로’라는 운영원칙에 따라 북 스타트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지난해 5월 1일 발족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진해의 북 스타트 교실은 전체 8주의 교육과정으로 현재 5기 수강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엄마와 아기 20쌍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는 북스타트 교실은 접수를 위해 1시간 전부터 신청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진해 기적의 도서관(관장 이종화)의 북스타트 교실이 이처럼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북스타트 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후속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북스타트 팀장인 배동순(44)씨는 “단순한 책 꾸러미 전달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후속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해 아이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4월부터 5월에 교육을 받는 5기 북스타트 교실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책 읽어주기 외에도 집중력을 높여주는 호흡수련, 아이들의 욕구표현 학습인 베이비사인, 아이와 엄마의 스킨십을 유도하는 아가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 중이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엄마와 아이의 유대감을 높이고 북 스타트 교육의 효과도 극대화 시키고 있는 것이다. 배팀장은 이런 후속 프로그램에 대해 “학습에 있어 만 3세 이전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이때는 아이들이 오감으로 지식을 습득하기 때문에 엄마와의 교감이 매우 중요하다”고 중요성을 설명했다.북스타트 교실에 참가한 김옥수(39)씨는 “교육을 받으면서 산만한 아이의 집중력이 많이 높아졌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해 아이가 책 읽기를 놀이처럼 생각하고 책과 친해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진해 기적의 도서관에서 북스타트 운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자원봉사자들이다. 현재 모두 7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인형극, 아가요가 등 각자의 전문분야가 있어 교육프로그램도 직접 짜서 활동하고 있다. 이종화 관장은 “한정된 예산 속에서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시민들이 열정과 열의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면 북스타트 운동은 충분히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 등의 지원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지역민들이 뜻을 모아 민간 주도로 이끌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이관장은 또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며 “진해 기 적의 도서관이 북스타트 운동에서 본보기가 돼 양산 등 다른 지역으로 많이 확산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특별취재팀》
팀장 이이루니 기자 / plumloong@
팀원 이현희 기자 / newslee@ 오정숙 기자 / ojs7712@ 홍성현 기자 / redcastle@※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