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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기고문] 양산시민신문이 고민해 볼 만한 것들..
사회

[기고문] 양산시민신문이 고민해 볼 만한 것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4/28 00:00 수정 2006.04.28 00:00

이번 달 독자지면평가모임은 간담회로 대체하기로 하였다. 대신에 보도내용에 대한 몇 가지 고민해 볼 만한 내용을 간단히 기고해 줄 것을 숙제로 받게 되었다.

때가 때인 만큼 5.31 지방선거와 관련한 보도에 대한 고언을 드리고자 한다. 여느 언론매체들이 대체로 후보에 대한 백화점식 나열과 학력 및 경력을 앞세운 지엽적 보도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양산시민신문은 이를 과감히 탈피했으면 한다.

양산시민신문이 지역의 민심탐방을 통해 민심의 흐름을 반영하는 자세는 분명 전향적인 보도내용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역민심의 단순한 흐름파악과 함께 그 민심의 내용을 분석하고, 각 후보들이 정책으로 반영하게 하는 여론화작업도 병행했으면 한다. 즉 각 후보의 개인적 유·불리와는 상관없이 국민적 의무에 대한 확인이나, 지방자치의 실현을 위한 양산의 문제점 등에 대한 자세한 기준을 묻고 그 비전에 대한 정책대안을 견인할 수 있는 선거관련내용을 찾는 것을 고민해 볼만하다. 또한 최근에 보도되고 있는 지역의 분쟁에 대한 언론의 역할을 고민해 주었으면 한다.

이를테면 상북면 소토리의 레미콘공장과 골프장 건립에 따른 분쟁, 배내골 노인복지시설 허가를 둘러싼 분쟁, 동면 사송·내송지역 택지개발사업에 대한 주민과 행정관청과의 분쟁 등 이미 일어난 분쟁과 앞으로도 있게 될 많은 지역분쟁을 신문은 어떻게 보도할 것이냐의 기본적인 자세에서부터 분쟁해결을 위한 대안모델을 연구하고 소개하는 언론의 역할을 고민해 주었으면 한다.

물론 이러한 역할확대에 따른 재정적 부담과 인력 폴의 구성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기왕에 지역언론발전기금을 받게 된 양산시민신문사로서는 도전해 볼 만한 사안이 될 것이다.

지방자치시대가 급성장 할수록 갈등과 분쟁은 끊임없이 일어날 것이다.  그래서 21세기는 갈등과 분쟁의 조정능력을 갖춘 조직과 능력이 필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문사도 이러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분쟁조정능력을 키우고 대안마련에 적극성을 보이는 지역언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김창호 / 본사 윤리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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