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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양산시민연합을 주목한다/가정의 달을 맞으며..
사회

[사설] 양산시민연합을 주목한다/가정의 달을 맞으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4/28 00:00 수정 2006.04.28 00:00

시민운동이 일천한 우리 양산에 ‘양산시민연합’이라는 새로운 시민운동이 바야흐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오는 5월 6일 시민들이 참여하는 창립총회를 가짐과 동시에 정식 출범을 선포하게 되겠지만, 지난 21일 추진위원회를 열고 정관통과와 함께 공동대표와 상임대표를 선출함으로써 ‘양산시민연합’은 이미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셈이다.

다 알다시피 ‘양산시민연합’은 한나라당의 공천후유증으로부터 태동했다. 한나라당의 5.31 지방선거 후보공천에 대해서는 공천에 참여했던 이해당사자들 뿐만이 아니라 일반시민들도 고개를 젓고 있다.  

따라서 “특정 정당의 공천 횡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시민들의 입장에서 자연발생적으로 뜻이 모아졌다”는 ‘양산시민연합’측의 주장도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양산시민연합’의 앞날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시민사회의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무엇보다도 ‘양산시민연합’의 첫 행동과제인 ‘시민후보’의 성사여부에 시민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관련자 모두가 납득하고 승복할만한 절차를 통해 시민사회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시민후보’를 내세울 수만 있다면 이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가 될 것이며 선거의 판세에도 엄청난 영향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시민후보’추대가 시민들이 기대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지금껏 한나라당에 가해졌던 비난이 ‘양산시민연합’으로 되돌아 올 수 있다는 점을 고민할 일이다.

‘시민후보’ 선정의 잣대가 객관적이고 투명해야 할 것은 말할 나위도 없지만, 저마다 생각이 다른 인사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일에서부터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예비후보들을 아우르는 범무소속 연대를 형성하는 일까지 정성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양산시민연합’이 시민사회에 팽배해 있는 정치불신을 걷어내는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켜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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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의 소중함과 가족 사랑을 챙기는 일이 어찌 5월 한 달에만 그치고 말일일까만, 그래도 푸른 하늘과 눈부신 태양, 그리고 싱그러운 신록과 화사한 꽃무리들이 온 삼라만상을 밝히는 이 아름다운 5월을 가정의 달로 정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

다 알다시피 가정은 사회의 가장 기본 단위다. 그러므로 가정의 화평은 곧 사회의 안정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나라의 평화와 맛 닿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회의 변천으로 우리의 전통적인 가족제도가 무너져가면서 가족은 있으되 가정은 없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날로 우리네 가정의 평화가 깨어져 가고 있다.

그러므로 5월 한 달만이라도 가정의 행복을 다지고 가족 간의 사랑을 키우는 노력을 보다 강화했으면 한다.  다행히 올 어린이날에도 양산에서는 양산종합운동장과 웅상읍의 개운중학교에서 벌어지는 어린이날 잔치를 비롯해 크고 작은 어린이날 행사가 열린다. 또 어버이날에는 어린 아들 딸들이 부모님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정겨운 풍경도 펼쳐질 것이다. 올해 성년이 된 새내기 젊은이들도 가슴이 한껏 부풀 것이다.  

애써 마련하는 잔치인 만큼 어른 아이 모두 달려가 흥겹게 뛰고 놀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내 가정과 내 가족의 기쁨을 챙기는 가운데도, 모두가 함께하는 잔치에 동참하지 못하는 쓸쓸한 이웃은 없는지도 생각해 보았으면 싶다. 

이웃의 사정이야 어떠하든 내 가정 내 가족만 행복하면 그만일 수는 없다. 내 이웃의 아픔이 나의 아픔으로 받아들여지는 사회라야 그 사회가 진정 건강한 사회다.

가정의 달 5월에 우리 모두 내 스스로를 돌아보고 아울러 내 이웃의 고통과 괴로움에도 눈을 돌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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