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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원동 이천분교, 어린이날 특별 청와대 초청..
사회

원동 이천분교, 어린이날 특별 청와대 초청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5/04 00:00 수정 2006.05.04 00:00
첫 청와대 나들이‘두근두근’

어린이날을 맞아 특별 초청되어 청와대를 방문하는 원동초등학교 이천분교 이정민(3년)군의 말이다. 양산의 하나 남은 분교인 원동면 원리 원동초등학교 이천분교생 17명(유치원생 4명 포함)은 오는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오지마을 초등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한 특별초청을 받게 되어 청와대 나들이에 나선다.

청와대 나들이가 결정되고 난 후 대통령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 학교는 학생들이 많이 없어서 학생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이군의 말은 툭 내뱉는 말이었지만 가슴에 울림을 남겼다.

원동 이천분교는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라 젊은 층이 원동지역을 떠나감에 따라 인구가 줄어들면서 초등학교를 다닐만한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해 쌍포분교와의 통폐합을 거치는 등 가까스로 폐교 위기를 벗어나 있는 상태다. 현재 유치원생을 포함해 17명의 학생과 4명의 교사가 함께 이천분교를 꾸려가고 있다.

경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청와대 방문이 결정된 것에 대해 정재식(38) 분교장은 “개인적으로도 청와대 방문은 처음이지만 아이들에게도 뜻깊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아직 아이들이 청와대가 어떤 곳인지를 잘 몰라 어리둥절하지만 정작 지역주민들과 선생님들이 들뜬 것 같다”고 귓엣말을 전했다.

하지만 TV에서나 보던 대통령 할아버지를 만나러 간다는 이야기에 김영지(3년)양은 “대통령 할아버지에게 사인을 받고 싶다”며 초롱초롱한 눈을 반짝였다.

이천분교 학생 17명과 교사 5명, 학부모 7명 등 모두 29명은 어린이날 하루 전 오전에 원동을 출발해 청와대 방문 일정 외에도 국립중앙박물관, KBS 방송국 등을 견학하는 일정으로 설레는 서울 나들이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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