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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학생과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하는 것이 ..
사회

“학생과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한 교육이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5/04 00:00 수정 2006.05.04 00:00
얘들아, 부디 큰 사람이 되거라 -교장 정규상

교육자의 가장 큰 즐거움이 뭐냐고 묻는다면 학생들을 잘 이끌어 그들이 밝은 꿈과 용기를 갖고 자신의 삶을 개척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하는 정 교장. 그러나 과연 학생들을 얼마나 잘 지도했냐고 자신에게 묻는다면 부족한 점이 너무나도 많다고 고백한다.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 이 자리가 아닐까 합니다. 근 30년 동안 해온 일이지만 아직도 학생들을 지도하는 일은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양산남부고의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정 교장, 그는 어떻게 교편을 잡게 되었을까.
“꼭 교사가 되어야지 하고 교사가 된 것은 아닙니다. 우리 어릴 땐 다들 어렵지 않았습니까. 집 가까운 곳에 있는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자연스럽게 교사가 되었습니다. 주로 고등학생을 가르치다보니 대입위주의 교육을 시킬 수밖에 없었고 아이들에게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만 되풀이 한 것 같네요”

정 교장은 그저 수십년 세월이 흘러 사회인이 된 아이들이 스스로 그렇게 큰 것이라고, 그들을 위해 작은 길을 터준 것뿐이라며 지나친(?) 겸손을 보인다.

양산남부고학생들 자랑을 해달랬더니 먼저 큰 미소를 쓱 짓는다.

“아직 개교한 지 몇 년 되지 않아 올해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아직 뭐 이렇다 할 건 없지만 한발한발 조금씩 내딛고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끼를 최대한 살려 그 분야의 큰 사람이 되는 것, 그렇게 되려면 열심히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겠죠”

계속 겸양의 미덕을 보이는 정 교장의 교육철학은 무엇일까.

첫째, 학생들에게는 배우는 즐거움으로 꿈과 용기를 갖게 하고 둘째, 교사에게는 가르치는 보람으로 자긍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셋째, 학부모와 지역사회에 믿음과 관심을 갖게 하고 마지막으로 항상 변화를 주도하는 교장상을 정립하는 것이다. 교육주체라고 할 수 있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와 자신에 이르기까지의 유기적인 노력이 가장 이상적인 교육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한다.

“우리 학교의 교훈이 ‘큰 사람이 되자’ 입니다. 큰 사람이 되려면 일단 각자가 정한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최고의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지요. 고리타분한 얘기지만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것이 밑거름이 된다면 훗날 자신의 분야에서 큰 사람이 되어 우뚝 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부고 학생 여러분, 꿈을 가지고 큰 사람이 되십시오”

아직 얼마 안 된 신설학교지만 깔끔한 교정이 인상적인 양산남부고등학교. 활기차고 꿈많은 학생들 뒤에는 인자하고 넉넉한 정 교장과 열정적인 교사진들이 있기에 오늘도 양산남부고의 미래는 더 밝게 빛나는 것이 아닐지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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