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직접 교육에 몸을 담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은 양산교육에 대한 명확한 근거자료나 이해 없이 겉도는 공약은 이제 가려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없이 이벤트성 공약을 남발하기 보다 선거기간 동안 양산교육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공론화된 사항을 하나씩 풀어가는 자세가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에게 필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5.31 지방선거 민심탐방 ‘시민에게 듣는다’는 선거철마다 최대 관심을 모으는 교육 정책에 대한 교사들의 입장을 들어보았다.이헌수 양산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해 거론되고 있는 교육특구는 그 선례가 없다는 점과 교육특구추진과정상의 문제점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양산의 교육이 열악하긴 열악한데 왜 열악하냐, 무엇이 열악한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나 공감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다는 점이다. 결국엔 열악하다는 수식어만 남아 있다. 우수인재의 역외유출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말은 하는데 과연 양산만 역외진학이 존재하느냐. 어느 곳이나 외지진학은 존재한다. 또한 양산 밖으로 빠져나가는 아이들을 다 우수인재로 볼 것이냐도 생각해볼 문제다. 양산의 교육현실이 열악하긴 열악한데 무엇이 열악한지 왜 열악한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이강식 교육특구의 가장 문제점은 학생과 부모들과 교육에 대해 가장 많은 고민을 나누고 있는 교사들의 참여가 배제되어 있다는 것이다. 교장단까지는 참여가 가능했지만 교육주체의 의견이 빠진 교육특구가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강성수 교육특구를 비롯한 교육에 대한 투자라는 것이 단지 성적우수자에만 치중되어있다는 것이 씁쓸하다. 교육이라고 하는 것은 특정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 고른 혜택과 권리가 돌아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후보자들이 내세우는 교육관련 공약들이 항상 겉도는 이유는 교육에 대한 정확한 근거자료나 이해 없이 나온다는 점, 교육문제들을 풀어놓고 의견수렴을 할 수 있는 자리는 배제된 채 행해지기 때문이다. ▶모두가 행복한 교육도시이헌수 처음 교사생활을 시작했을 때 35명의 반 전체 학생이 눈에 다 들어오지는 않았다. 5~6년이 지난 후부터는 아이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라. 단순히 성적우수자에 대한 지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유로운 시선으로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한 명의 인재를 길러 그 인재가 백 명을 먹여 살리는 것이 아니라 백 명의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의 밥그릇을 챙기는 것이 더 바람직하고 교육적인 것이다. 이강식 ‘개천에서 용이 난다’지만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은 점점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는 구조로 가는데 아직도 우리는 개천에서 용이 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개천에서 용이 나지 못할 바에는 개천에 살고 있는 미꾸라지들이 다 같이 행복해질 수 있는 구조로 가야되지 않겠나. 우리 시 재정규모가 적지 않다고 알고 있으나 거기서 차지하는 교육관련예산은 미비한 것으로 안다. 시설투자만 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시설 이상의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시설투자가 완전히 이루어졌느냐, 그것도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강성수 아이들의 등하교안전을 위한 스쿨존시설물이 많은 예산을 들여 각 학교에 설치되고 있지만 스쿨존에 대한 어른들의 인식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등하굣길에 녹색어머니회에서 교통지도를 하고 있지만 이를 무시하는 운전자들이 많고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를 일삼고 있다. 아무리 좋은 시설들을 만들어놔도 어른들이 정말 아이들을 위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없다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될 것이다. 이 밖에도 우리 양산아이들을 위한 문화공간도 생겨야 하고 만들어놓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알찬 프로그램 활성화도 이루어져야한다. 또한 토요휴업일이 확대되는 가운데 갈 곳 없는 아이들을 위한 배려와 지원도 동시에 있어야 할 것이다.이헌수 과연 쏟아지는 공약들을 유권자가 어떻게 가려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정말 어려운 숙제가 아닐 수 없다. 최근 매니페스토운동이 확산되고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정치풍토에서 그것이 표심으로 얼마나 연결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많은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이는 모 정당을 보면 그런 생각은 더욱 확실해진다.이강식 시민들이 잘 가려낼 수 없다면 언론이 사명감을 가지고 그 공약들을 검증하는 역할을 대신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헌수 단순한 공약보도는 의미가 없다고 본다. 양산을 포인트로 공약들을 해석하고 구체적인 이슈들을 심층보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언론의 가장 큰 거짓말 중 하나가 ‘우리 신문은 중립이다’라는 것이다. 사실상 언론이라는 것이 중립이어서도 안된다. 그 언론만이 가진 색깔이 나타나야 할 것이다.강성수 후보들에 대한 단순한 소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인물들이 어떤 인물이며 공약들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면밀한 비교판단이 언론의 시각으로 나타났으면 좋겠다.▶차기 지도자에게 바란다강성수 양산의 실정을 잘 파악하고 추진력과 행정력을 동시에 갖추되 중앙정치에 기대지 않는 지자체만의 특성과 독립성을 두루 갖춘 사람이 단체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눈앞의 이익이나 실적위주가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양산의 먼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또한 선거 전후의 태도가 다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민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이강식 큰 도서관이 필요한 게 아니라 가까운 곳에 찾아갈 수 있는 작은 마을도서관이 활성화되어야 하고 도서관 사서확충이 시급한 상태다. 외형보다 실질적인 운영과 양질의 프로그램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양산 신도시에 제대로 된 도서관 시설 하나가 없다는 것은 정말 행정적 편의 발상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헌수 독단적인 지도자는 위험하다. 빈 그릇 같아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할 줄 아는 겸손한 사람이 필요하다. 교육에 있어서는 명문고가 많은 양산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교육으로 나아갔으면 한다.이강식 양산시민의 삶의 질이 한 단계 높여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양산에는 유입인구가 많은데 정말 여기가 내가 사는 동네구나하고 느낄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 단순히 시설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라는 유대감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정리 - 오정숙 기자 / ojs7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