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 토지문학공원 내에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실은 알록달록한 예쁜 그림책 버스가 어린이를 태우고 동심의 세계로 달린다. 주인공은 폐차를 개조한 ‘패랭이꽃 그림책버스’(대표 이상희)다. 패랭이꽃 그림책버스(이하 그림책버스)는 원주평생교육정보관에서 실시한 이상희 작가의 ‘어머니그림책교실’ 수료생들이 그림책을 사랑하는 작은 모임을 가지면서 패랭이꽃그림책연구회(회장 이경선)를 결성, 그림책 관련 활동을 전개하다 지역사회의 호응으로 2004년 5월 1일 탄생했다. 그림책버스에서는 1,500여종이 넘는 다양한 국내외 그림책을 열람할 수 있으며, 찾아오는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어서 매달 7~800여명의 아이와 어른들이 찾고 있다. 그림책연구회 이경선 회장은 “그림책버스는 꿈과 환상을 담은 공간이다. 폐차를 잘 활용해 어디론가 떠날 것 같은 느낌으로 많은 어린이의 사랑을 받고 있고 견학도 많이 온다”며 “그림책 속에서는 수준 높은 그림과 작가의 생각 등 무궁무진한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림책은 시와 예술적 그림을 지닌 문화적 가치가 높은 예술품으로 전 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희 작가가 ‘패랭이꽃’이라는 명칭을 붙인 이유는 혼자 피어있으면 작은 꽃이지만 모일수록 예쁜 패랭이꽃이기에 작은 마음들이 모여 큰 사랑을 나누자는 뜻에서 지은 것.이름의 뜻만큼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그림책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어머니그림책 교실 1~3기까지의 31명의 수료생들이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을 맡고 있으며, 그림책 버스가 쉬는 매주 월요일은 연구회원들이 모여 그림책 연구를 하고 있다. 그림책 연구회는 매달 작가와 주제를 정해 그림책을 연구하고 의논하는 것으로 봉사만이 아닌 역량개발과 그림책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그림책버스는 연구회원들의 다양한 노력뿐 아니라 다양한 기증으로 이뤄져 더욱 눈길을 끈다. 그림책버스는 폐차를 기증받아 탄생할 수 있었으며, 외관 페인팅은 인근 대학 디자인학과 학생들이, 도서 또한 주민들과 출판사, 각 기관에서 기증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희망 책 목록을 작성해 각 출판사에 협조를 요청한 것 또한 다양한 기증으로 이어졌다.이회장은 “다양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운영을 위해선 행정적인 지원도 필요한데 시와 교육청으로부터 난방비와 행사시 지원금 등을 받고 있다”며 “작은도서관이 운영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바람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요구가 있어야 하며 거기에 호응해주는 행정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팀장 이이루니 기자 / plumloong@
팀원 이현희 기자 / newslee@ 오정숙 기자 / ojs7712@ 홍성현 기자 / redcastle@
※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