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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사설] 성년의 날을 맞는 젊은이들에게 / 5월 11일은 ..
사회

[사설] 성년의 날을 맞는 젊은이들에게 / 5월 11일은 ‘입양인의 날’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5/12 00:00 수정 2006.05.12 00:00

올 5월의 셋째 월요일인 5월 15일은 서른네 번째 맞는 성년의 날이다. 성년의 날은 해마다 20세가 되는 젊은이들에게 성년이 되었음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하여 정부가 1973년에 제정한 기념일이다. 

하지만 성년의 날의 유래는 광종 16년(965년)에 임금이 세자에게 원복(元服)을 입힌 데서 출발해 그 이후 관례(남자의 성년례)와 계례(여자의 성년례)의 성년례(成年禮)가 행해져 왔던 데서 비롯된다.

예나 지금이나 이 날을 특별히 기념하는 의미는 다른데 있지 않다. 바로 나라의 장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이 성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지니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 달라는 당부가 담겨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비로소 어른으로 인정받게 된 스무 살의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거는 부모들의 기대와 희망이 자못 크다. 

때마침 올해는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든 해다. 따라서 우리는 오는 5월 31일에 치를 지방선거에 새내기 성인들이 모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 더욱이 이번 선거에는 민법상의 성년은 아니어도 만19세가 된 젊은이들도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더욱 반갑다.

다들 젊은이들의 투표 참여율이 낮다고 울상이지만, 적어도 우리 양산에서 만큼은 투표를 ‘나 몰라라’하는 젊은이들이 없었으면 한다. 

투표는 나이든 어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선거에는 인생을 오래 산 이들의 경륜과 철학도 반영되어야 하지만, 아직 때 묻지 않은 젊은이들의 신선하고 발랄한 판단도 요긴하다.

부디 ‘나 하나 쯤’하는 생각으로 투표를 기피하거나 투표일을 ‘하루 노는 날’로 가벼이 여기고 투표는 뒷전으로 돌리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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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은 보건복지부가 입양의 날을 제정한 뒤 처음 맞는 입양의 날이다. 이 날을 입양의 날로 정한 까닭은 가정의 달인 5월에 한 가족(1)이 한 아동(1)을 입양함으로써 건강한 새로운 가족(1+1)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데 있다.

이에 맞춰 정부에서는 입양의 날과 입양주간(5월11일~5월17일)에 기념식을 개최하여 입양유공자들을 표창하고, 입양기관과 지자체와 협력하여 입양가족과 입양아동들에게 흥겨운 잔치마당을 마련하여 줄 계획이라고 한다.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입양이 시작된 1950년대 이후 지난해까지 22만 5,000명의 아동이 입양됐다. 하지만 이 중 70%인 15만 7,000명이 국외로 입양됐고, 국내 입양은 30%인 6만 8,000명에 그쳤다.

지난날 6.25 전쟁 직후 다들 어렵고 힘들었던 시기에 우리가 낳은 우리 아이들이 나라밖으로 입양돼 나간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하더라도,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오늘에도 국외입양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사회의 부끄러운 한 단면이다.

그런데다 지금은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세계 최저수준에 이르러 인구감소를 크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때다. 따라서 우리 아이들의 국외입양문제는 이제 국가의 인구정책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사안으로 대두됐다.

다행히 최근에는 지난날보다 국내입양의 비율이 높아져 지난해의 경우 3,562명의 입양아동 중 국내에 입양된 아동이 전체의 41%에 이르는 1,461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또 입양을 쉬쉬하던 생각도 크게 바뀌어 비밀입양이 아닌 공개입양을 하는 비율도 점점 높아가고 있다니 입양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도 바람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미혼모가 낳은 아이건, 부모가 키울 형편이 안 돼 버린 아이건 이들은 모두 우리의 아이들이다. ‘입양은 가슴으로 낳은 사랑입니다’라는 입양의 날 슬로건이 우리 사회 전체에 공감을 불러일으켜 몸으로 낳은 부모의 품을 떠난 아이들의 국내입양이 보다 활성화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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