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두관 도지사 예비후보가 지난 8일 어버이날 양산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노인 및 장애인 복지 공약을 발표했다. 김후보가 '은빛날개달기운동'으로 이름 붙인 노인복지정책은 농촌노인수당 30만원을 농업구조조정예산 이자를 통해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김후보는 "현재까지 농업구조조정예산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진행되어 왔다"며 "2013년까지 119조원을 조성하게 되어 있는 농업구조조정예산을 실제 농민들에게 지원될 수 있도록 농촌노인수당을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날 김후보가 밝힌 노인복지정책은 농촌노인수당 지급 외에도 ▶도시 노인 대상 월 10만원 노령수당 지급 ▶노인 채용 촉진을 통한 노인 일자리 5,000개 창출 ▶경남실버공원 조성 ▶노인복지카드 도입 ▶노인 의료시설 확충 등이다. 또한 김후보는 장애인 관련 공약도 함께 내놓으면서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 표심 잡기와 장애인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현재 12만4천여명으로 집계되는 장애인들에 대해 김후보는 "2006년도 경남도 장애인 복지 예산이 일반회계세출예산의 0.62%인 201억원으로 전국 평균 0.78%에 못미치는 수준"이라며 "2007년도 경남 예산의 1% 이상 확대"를 약속했다. 주요 내용은 ▶장애수당 15만원으로 인상 ▶장애인 지원법안 통과 ▶장애인 복지 예산 전체예산 대비 2% 확대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조례 제정 ▶국민임대주택 장애인 우선 공급 ▶장애인 활동보조인 서비스(PSA) 제도화 ▶도립 장애인 재활병원 설립 등이다.김후보는 노인 및 장애인 복지 공약 발표와 함께 양산이 도에서 소외된 지역이라는 지적에 대해 "급작스런 도시 팽창으로 인해 지역 현안문제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정병문 시장 후보와 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시 디자인을 새롭게 하는 방향으로 양산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랜 기간 도민들께서 한나라당을 아껴주신 만큼 '사랑의 매'도 필요하다"며 "이번엔 열린우리당에게 기회를 줘 일당독재체제로 굳어진 지방권력을 견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동안 자신이 이장출신으로 장관까지 경험한 행정능력이 향후 경남도를 이끄는 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날 김후보는 공약 발표 이후 상북에 위치한 도립노인전문병원을 찾아 병원에 있는 노인 환자와 가족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진 뒤 시 당직자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