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정보수집장치도 과속하면 찍히나요?"최근 국도 7호선과 35호선 일대에 교통정보수집장치가 무더기로 설치돼 운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설치된 교통정보수집장치의 외관이 기존의 과속단속카메라와 흡사해 이 장치의 정확한 용도를 모르는 일부 운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 것. 하지만 이 장치는 영상인식을 통해 교통정보를 분석하기 위한 것으로 과속단속은 하지 않는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2005년 국도 ITS 기반인프라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내달 말까지 290억원의 예산을 들여 국도 4호선과 7호선, 14호선, 35호선 등지에 교통정보수집장치를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은 도로, 차량, 신호시스템 등 기존 교통체계에 전자, 제어, 통신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교통시설의 효율을 높이고 운전자들에게 다양한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차세대 교통시스템이다. 지능형 교통시스템은 도로변에 2㎞ 간격으로 차량 이동속도, 도로점유율 등 도로주행상태를 확인하는 차량검지기(VDS)가 설치되고 여행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번호판을 인식하는 차량번호인식장치(AVI), 도로상황을 확인하는 동영상정보수집장치(CCTV), 운전자들에게 교통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도로전광표지(VMS) 등도 설치된다. 이에 따라 양산을 관통하는 국도 7호선 37km구간과 국도 35호선 64km구간에는 차량검지기 113대, 차량번호인식장치 42대, 동영상수집장치 16대, 도로전광표지 24대 등이 설치된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국도 ITS 시스템 및 통신설비의 구축을 통해 효율적으로 교통정보를 수집, 제공하고 건교부와 지방청간 정보를 상호연계 해 운전자들에게 다양한 교통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빠르면 내달 초부터 이 시스템을 시범운영하는 등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