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농협중앙회에서 수여하는 효행상 특상수상과 함께 200만원의 시상금을 수여받은 김귀순(50.여성단체협의회 회장)씨.“부끄럽네요. 저 혼자 한 것이 아니라 각 단체의 회원들과 함께 한 활동이었고, 이웃사랑과 봉사가 상을 받을 만한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기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아무튼 앞으로 더 잘 하라는 의미로 알고 열심히 하겠습니다”농협중앙회가 수여하는 제11회 효행상 특상을 수상한 김귀순 회장은 상을 받는 것이 무척 부끄럽다며 조심스럽게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22년 전 농협주부대학 회장직을 맡은 뒤 봉사에 큰 보람을 느끼며 꾸준히 한 것이 지금에 이른다고 설명했다.“주부로서 가사일을 하자면 끝도 없지만 내 삶에 보람을 찾을 일이 없을까 하던 중 봉사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것 같습니다. 미약한 힘이나마 그늘진 곳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김회장의 이같은 봉사활동 뒤에는 가족들의 역할도 컸다고 전한다. 공무원인 남편은 여러모로 바쁜 아내를 위해 가사일에 도움을 주고 있고 아들딸들은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은 물론 스스로 자신의 일을 찾아서 한다고.“효를 강조하는 게 너무 고리타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많겠지만 나 역시도 늙어가는 입장이고 젊은이들도 언젠가는 그럴 것입니다. 입장을 바꿔 조금만 생각해보면 힘없고 약한 노인들을 공경하고 도와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고 효에 대한 생각을 밝히며 앞으로의 봉사활동도 계속 정진해나갈 것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