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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사료총람 펴낸 정진화 양산향토사연구회장..
사회

양산사료총람 펴낸 정진화 양산향토사연구회장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5/12 00:00 수정 2006.05.12 00:00
“어제 없는 오늘·내일은 있을 수 없어…”

기록으로 남아있는 양산의 옛 자취를 집대성한 <양산사료총람(梁山史料總覽)> 시리즈 제1집이 출간됐다. 양산향토사에 한줄기 밝은 햇살이 될 <양산사료총람> 발간기념회를 이틀 앞둔 10일 오전, 양산향토사연구회 사무실을 찾아 양산향토사연구회 정진화(鄭震和) 회장을 만나봤다.  

“어제 없는 오늘이 있을 수 없듯이, 오늘이 없는 내일 또한 있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지난 역사의 자취를 찾아내 이를 오늘에 되살리고 이를 내일을 열어가는 바탕으로 삼는 일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사명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세계화를 부르짖고 있어도 지역의 전통문화를 도외시한 세계화는 한낱 허깨비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로 들린다.

“신도시개발도 양산의 옛 얼을 바탕에 깔고, 양산만의 특색을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뿌리 없는 문화는 금방 소멸되고 말지요”

물금읍이 읍으로 승격되기 이전인 1983년 1월부터 89년 10월까지 물금면 면장을 역임했던 정 회장은 물금면장 재임 시 물금지역 사료수집을 시작하면서 향토사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1998년에 편찬된 <물금읍지>와 2004년에 나온 <양산항일운동사>가 모두 정 회장의 손을 거쳐 빛을 보았다. 이밖에도 반용일지(盤龍壹誌·1994), 동우지(同友誌·2001), 임경대소고(臨鏡臺小考·2003) 등의 저서가 있다.

이번 <양산사료총람>편찬을 위해서도 정 회장은 10년을 훌쩍 뛰어넘는 기간 동안 규장각과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해 전국의 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 박물관, 개인소장가 등을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았고, 모아진 자료를 정리해 마무리하는 데만도 꼬박 1년이 걸렸다고 한다.

“너무 찰나적인 쾌락과 현실에만 집착하지 말고, 지난날 우리의 할아버지들의 삶에서 배울 점은 무엇인지, 내일을 위하여 오늘의 역사를 어떻게 가꾸어 가야할지를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이번에 출간된 <양산사료총람 제1집>에 등재된 사료는 <삼국사기> <삼국유사> <삼국사절요>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신증동국여지승람> <대동지지> <조선환여승람> 등으로 원문을 복사해 편집함으로써 원본을 그대로 보는 생동감을 살린 데다 한글번역문도 함께 실어 독자들이 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 양산의 근·현대사관련 사료를 모은 제2집과 ‘양산지리지’를 묶은 제3집도 발간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 <양산사료총람>이 “내일을 위한 양산을 설계하는 데 든든한 자양분이 되기를 바란다”는 향토사학자 정진화 회장은 현재 ‘양산향토사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것 외에도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독립기념관 사료조사위원, 경상남도향토사연구협의회 이사로 활약하며 젊은이 저리가라는 이른 셋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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