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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첼로의 구약성서 6개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BWV 100..
사회

첼로의 구약성서 6개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BWV 1007-1012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5/19 00:00 수정 2006.05.19 00:00

바하의 초기 작품은 대부분이 교회를 위한 칸타타와 수난곡의 형태를 띠고 있다. 세속적이기 보다는 종교적인 색체가 강한 젊은 시절의 바하는 성악곡에서 기악곡의 형태로 그 작품의 영역을 차츰 넓혀가고 있었다.

종교적인 작품보다는 세속적인 작품이 많이 만들어졌던 쾨텐시절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명곡들이 대량으로 만들어진 시절이기도 하다.

그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TV에서나 대중매체에서 배경음악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브란덴부르크협주곡과 평균율클라비어곡집 제1권,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그리고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6개의 무반주첼로 모음곡 등이 있다.

바하 시대의 첼로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4현이 아닌 5현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당시에는 첼로는 독주악기가 아닌 합주악기의 일원으로써 독주악기로써의 형식을 취하지는 않았지만, 바하는 이 첼로를 이용하여 음악사에 길이 남을 명곡을 만들어 내었다.

이 6개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오늘날 첼로의 구약성서라고 일컬어지며, 첼로연주자에게는 반드시 한번쯤은 넘어야할 큰 산으로 인식되어 왔다. 이 6개의 무반주첼로모음곡이 세상에 알려진지는 100년도  되지 않는다.

이처럼 악보가 늦게 발견된 이유는 바하가 죽고 난 후 바하의 맏아들이 아버지의 악보를 헐값에 팔아버리는 못된 행실에 의해서 그런 것이라 추정이 되지만, 그런 악보를 발견하여 세상에 알린 것은 위대한 한명의 첼리스트의 끝없는 노력의 결실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위대한 첼리스트가 바로 금세기 최고의 첼리스트인 스페인의 파블로 카잘스(Pablo Casals 1876~1973)다.

카잘스는 그의 나이 13살 때 한 고 악보 가게에서 우연히 이 무반주첼로의 악보를 발견하여 홀로 세상과 단절하여 12년간의 연구끝에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앞에서 이야기 했지만 바하시대의 첼로는 4현이 아닌 5현이었기에 그 악보로 연주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겠지만 위대한 첼리스트의 끝없는 노력으로 그 찬란한 소리를 우리는 감사히 듣게 되었다. 카잘스 이후 많은 첼리스트들이 모두 앞을 다투어 이 작품을 녹음하기 시작했고, 현재 많은 연주자들의 녹음이 음반으로 나와 있다.

그 중에서 특히 추천할만한 연주자는 장중한 연주를 원한다면  (파블로 카잘스/EMI), (아너 빌스마/SONY/90년녹음), (장막스 클레 망/DECCA)등이 있으며, 산뜻하며 듣기 편한 연주를 원한다면 (로스트로포비치/EMI), (요요마/SONY),(미샤 마이스키/DG) 음반을 추천한다.

이 작품을 감상하는 순간 짙은 성스러움이 듣는 이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줄 것이다.

조태훈(소르) / 다음 카페 ‘클래식음악감상실’(http://cafe.daum.net/classicmusic)주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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