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도 없는 후보자 홈페이지 해도 너무해!”5.3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을 한눈에 알아보기 위해 중앙선관위가 3월 19일부터 정치포탈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후보자별 홈페이지가 시민뿐만 아니라 후보자들에게조차 외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선거에 출마한 48명의 후보자 중 선관위에서 제공하는 후보자 홈페이지를 개설한 사람은 총 47명으로 도의원 후보자 중 한명은 홈페이지조차 개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자별 홈페이지는 선관위가 각 후보자들에 대한 직업과 나이, 학력, 경력 등 기본 정보를 게시하며 정견과 출마동기, 공약, 정책 등은 후보자가 직접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홈페이지를 개설한 47명의 후보자 중 65%이상이 인사말과 정책, 공약을 게시하지 않고 있으며 45%이상이 기본정보만 있는 상태로 사실상 운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자 홈페이지의 대부분이 공란으로 텅 비어 있어 후보자에 대한 정보는 거의 알 수 없는 상태인 것이다.후보자의 인사말과 정견, 공약 등을 게시한 후보자는 시장 후보 2명과 도의원 후보 2명, 그리고 시의원 후보 12명에 불과하며, 자유게시판을 통해 리플을 달고 시민과 의견을 나누는 후보는 더욱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도의원 후보에 출마한 한나라당 박규식 후보의 경우 시리즈 별로 정책 제안을 하고 자유게시판에 남긴 시민의 글 하나하나에 답변을 다는 등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시의원 라 선거구한나라당 나동연, 무소속 박인태 후보는 선관위가 제공한 홈페이지 외에 개인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으나 홈페이지에 무관심한 후보자들이 부지기수이다. 선관위의 관리소홀과 각 후보들의 관심부족으로 우리 동네에 출마하는 후보자의 됨됨이를 꼼꼼히 살펴보고 정책과 공약을 알아보기 위해 홈페이지를 찾아간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후보자의 정보를 알기 위해 홈페이지에 방문한 김연옥(24.소토리)씨는 “우리 동네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의 참 공약을 살펴보기 위해 홈페이지를 방문했는데 관리되지 않고 있는 홈페이지를 보고 너무 실망했다. 책자를 통한 유세도 중요하나 요즘 시대에 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고 전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많은 후보자들이 홈페이지보다는 직접적인 선거유세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컴퓨터 실력의 부족과 홈페이지에 대한 무관심이 이유일 것이다”고 말했다. 돈 안드는 선거 문화 정착을 위해 인터넷 선거를 활성화시키자는 취지로 후보자와 시민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의 창구이자 시민이 꼼꼼한 정책비교를 통해 후보자를 판별할 수 있는 홈페이지에 대한 후보자들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