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 18일 후보자 등록 이후 선관위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후보자들의 정보자료와 후보자들이 직접 작성한 책자형선거공보를 비교해 후보자간의 특성을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단편적인 학력과 경력 중심이 아니라 병역, 재산상황, 납세실적 등 유권자들이 꼼꼼하게 챙겨야 할 사안들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함으로써 투표 시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고자 하는 의도이다. 지난 17일까지 등록을 마친 후보자 수는 2002년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의 시장후보 3명과 도의원후보 5명, 시의원후보 30명 등 모두 38명의 후보에 비해 늘어났다. 5.31 지방선거에 등록한 후보자 49명을 분석한 결과 대졸 이상의 고학력을 가진 후보자의 비율이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 비해 다소 떨어졌으며, 40~50대 후보자가 전체의 83.7%를 차지한데 반해 30대 후보자는 8.2%에 그쳐 젊은 층의 정치참여도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후보자의 학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는 49명 가운데 26명으로 전체의 53%를 차지해 2002년 지방선거의 57.9%(전체 38명 가운데 22명)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대학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후보자가 6명이고 대학원과 대학 재학 중인 후보자가 7명으로 전체적으로 봤을 때 지난 지방선거와 학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자의 연령분포를 살펴보면 여전히 40~50대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젊은 층의 참여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40~50대 후보자는 83.7%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같은 연령층이 차지했던 89.4%에 비해서는 다소 하락했지만 지난 지방선거에는 없었던 60대 이상의 후보자가 8.2%(4명)를 차지했다. 5.31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후보자는 시장후보인 손유섭 후보(68)이며, 나이가 가장 적은 후보는 시의원후보인 김진호 후보(36)로 조사됐다. 한편 후보자 가운데 시의원 라선거구(중앙·삼성·강서)에 출마한 심경숙 후보가 유일한 여성후보로 여성의 정치참여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후보자 가운데 개인사업을 하는 후보자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들은 전체 49명 가운데 22명으로 44.9%를 차지하고 있다. 농업인이 7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정치인 회사원 순이었다. 그 밖에 간호사, 법무사 등 전문직(각 1명)과 교수, 공무원 등이 분포하고 있어 지방의원 유급화로 인한 전문성 강화라는 취지가 다소 무색해지고 있다. 5.31 지방선거 후보자 49명 가운데 89.8%에 해당하는 44명이 1억 이상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억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후보자는 8명으로 16.3%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후보자는 약 28억을 신고한 나동연 후보이며, 성홍룡 후보는 1천6백여만원의 빚이 있는 것으로 신고했다. 후보 등록자 가운데 윤장우 후보와 전홍표 후보, 해당 대상이 아닌 심경숙 후보를 제외한 46명 전원이 병역을 마쳤으며, 6명이 범죄경력을 신고해 12.2%가 범죄 경력자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김영태 후보는 모두 3건을 신고해 가장 많은 범죄 경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 결과 지난 2002년과 비교해 후보자의 나이, 학력, 직업 등이 별다른 차이를 나타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 번 이상 선거 출마 경험이 있는 후보자가 전체의 51%로 재출마 정치인과 정치신인 간의 팽팽한 대결 구도가 예상된다.선거보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