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인구의 1/3이 살고 있으면서도 지리적으로 시청과 거리가 멀어 심리적 소외감 때문에 박탈감을 느껴온 웅상읍. 지난해 계속 미뤄지면서 아직 해결이 안 되고 있는 분동 문제가 당초 선거 쟁점이 될 것이라는 여론이 있었지만 오히려 후보자들은 민감한 사안인 웅상분동에 대한 의견은 접어두고 경제와 문화분야의 공약들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열린우리당 박인 후보는 공공탁아소 운영 등 복지 분야와 자동차특화산업단지 유치 등 경제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나라당 김지석, 김판조, 서근석 후보는 회야강 복원 사업과 덕계지역 다목적 운동장 건립 등 문화, 체육공간의 확충을 공략으로 내세웠다. 한나라당이 이른바 ‘패키지 선거전략’을 내세우며 정책 공조를 꾀하고 있지만 세 후보가 자신만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나라당 시의원 후보들 모두 선거구별로 동일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시의원이 한데 정책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편 민주노동당 전홍표 후보는 진보세력의 첫 지방의회 진출을 목표로 주민참여에 대한 정책을 정면에 내걸고 노동, 복지 분야에 대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참여행정 실현을 위해 주민투표제, 예산 편성 시 주민 참여 보장 등의 변화를 약속했다. 무소속 김택상 후보는 웅상지역은 아파트 단지로 구성된 도농 복합지역이라며 아파트 공동체를 만들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무소속 박일배 후보는 유일하게 분동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또 청소년을 위한 체험마을 조성을 내세워 공약의 차별화를 두고 있다.무소속 서진부, 탁태완 후보는 회야강 정비와 환경문제 개선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이부건 의원과 이채화 후보는 부산~웅상~울산간 경전철 사업 추진 등 도시발전 계획을 내세웠다. 무소속 신동식 후보는 매일 의회와 시청에 출근해 집행부를 독려, 감시, 견제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전반적으로 각 후보들이 웅상지역 난개발에 대해 도시계획 재정비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