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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데스크칼럼] 행복한 부부, 화목한 가정..
사회

[데스크칼럼] 행복한 부부, 화목한 가정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5/26 00:00 수정 2006.05.26 00:00

21일 새벽, 잠자리에서 눈을 뜬 주부 임아무개(58·웅상읍 평산리)씨는 머리맡에 놓여있는 편지 한 통을 발견했다.

“…당신이 나의 아내인 것이 자랑스럽소. 고달프고 힘겨운 지난 28년의 세월을 나와 함께해준 당신이 고맙소”

올해 환갑을 맞은 남편이 먼저 잠자리에서 일어나며 슬쩍 놓아둔 편지였던 것이다. 편지는 ‘앞으로 또 28년, 그리고 또 28년… 그렇게 늘 변함없이 함께 사랑하고 행복하자’며 끝이 맺어져 있었다. 

임씨는 그제야 5월 21일이 ‘부부의 날’이라는 것을 떠올리고 콧날이 시큼했다.

그렇다.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었다. 지난 2003년 12월 18일 민간단체인 ‘부부의 날 위원회’가 제출한 ‘부부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을 위한 청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서 2004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부부의 날’은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을 담아 날짜를 5월 21일로 정했다고 한다.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가깝고 정다워야 할 부부, 그러나 먹고 사는 일에 쫓겨 허우적대다보면 남편과 아내가 서로 얼굴 맞댈 겨를조차 없기가 일쑤요, 부모님 봉양에 자식들 뒷바라지에 신경 쓰느라 정작 부부 사이는 심드렁해지기가 쉽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지나간 세월이 덧없이 느껴지는 날, 그 마음의 허허로움을 감당할 길 없으면 그만 이혼을 생각해 버리고 마는 오늘의 부부들…

함께 살던 부부가 등을 돌리는 일만큼 불행한 일은 없다.

그러므로 부부 사이의 사랑도 애써 공을 들이고 정성껏 가꾸지 않으면 안 된다. 날마다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행복한 부부가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아마도 그러자고 ‘부부의 날’이 정해졌을 것이다. 이제 ‘부부의 날’도 지나갔고 가정의 달인 5월도 저물어가고 있지만, 행복한 부부관계와 화목한 가정의 중요성은 늘 곱씹고 되씹어야 할 일일 성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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