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11시 동무동무씨동무 작은도서관에서 동화작가로 유명한 서정오(50)작가와 40여명의 주부들의 유쾌한 만남이 한 시간 동안 이뤄졌다. 이날 강연에서 서정오 작가는 “옛이야기는 세대와 세대의 소통도구이며 상상력을 통해 무한히 상상할 수 있는 세계”라며 “이야기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좋아하고 아이들을 사랑한다면 누구나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세 가지 조건으로 뻔뻔스러움, 불친절함, 무책임함을 들며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뒤섞거나 빼먹더라도 이런 이야기도 있다고 말해 아이들도 자신만의 버전으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뻔뻔스러움이 필요하며, 상상력을 넓혀주기 위해 너무 친절하게 상황을 설명해서는 안 되는 불친절함, 셋째, 진짜 있는 이야기냐고 아이들이 물어올 때 ‘나도 몰라’라고 대답하는 무책임이 필요하다. 옛이야기는 논리나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므로 무책임한 대답을 함으로써 아이들은 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고 전해 주부들의 박수를 이끌어 냈다. 참석한 이희경(38.남부동)씨는 “어릴 적 들었던 옛이야기가 아이들의 창의력 향상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서정오 작가는 1955년 경북 안동에서 출생해 대구의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동화작가로 활동해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옛이야기’, ‘어린이 삼국유사1,2’, ‘옛이야기 보따리 시리즈’등 다양한 작품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