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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무소속 현역시장 ‘박풍’ 넘다..
사회

무소속 현역시장 ‘박풍’ 넘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6/02 00:00 수정 2006.06.02 00:00
오근섭 48.7% 윤장우 33.7% 정병문 11.5% / ‘중단없는 양산발전’ 지역 화합이 우선 과제

‘서화로비사건’이라는 위기를 딛고 오근섭 후보가 재선 고지를 점령했다.

5.31 지방선거에서 오근섭 당선자는 현역시장이라는 잇점에도 불구하고 ‘서화로비사건’이 터지면서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택했다. 이번 지방선거가 한나라당 초강세였다는 점에서 무소속 오 당선자가 1만2천766표 큰 격차를 벌이며 당선된 것이 지역정가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당초 한나라당 공천에 잡음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오 당선자의 ‘서화로비사건’이다. 오 당선자가 현역시장으로 한나라당 경남도당 공천심사위원 국회의원들에게 지역 승려의 서화를 제공하자 공천과 관련해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당시 한나라당 후보 적합도에서 다른 후보들과 큰 격차로 앞서가던 오 당선자가 서화로비사건으로 공천에서 낙마한 이후 한나라당 공천을 ‘밀실공천, 지역구 국회의원의 사당화’라며 반발한 ‘양산시민연합’이 출범해 오 당선자를 단일후보로 내세웠다.

시민연합의 지지를 얻은 오 당선자는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 등으로 한나라당 지지세가 기세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현역시장으로 잇점을 안고 선거운동과정에서 ‘토박이론’을 내세우며 한나라당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개표가 진행되던 지난 1일 새벽,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오 당선자의 선거사무실에는 시민연합 박정수 대표를 비롯해 시민연합 관계자들과 지지자 150여명이 모여 당선을 축하했다.

오 당선자는 당선 소감에서 “시민연합과 시민의 승리”라며 “무엇보다 시민들이 원하는 양산 발전을 위해 주어진 임기 동안 발로 뛰는 시장의 모습으로 신중심도시 양산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단없는 양산발전’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선거운동에 임했던 오 당선자는 선거기간동안 갈라진 민심을 추스르고, 새로운 화합의 전기를 마련하는 것이 시 승격 10년 이후 새로운 10년을 준비해야하는 4기 민선시장으로서의 과제라는 지적이다.

한편 16만2천544명의 유권자 가운데 8만6천366명이 투표해 53.1%의 투표율을 기록한 5.31 지방선거에서 오 당선자는 전체 유효득표수 48.7%인 4만1천433표를 얻었고, 한나라당 윤장우 후보가 33.7%인 2만8천667표로 뒤를 이었다. 열린우리당 정병문 후보는 11.5% 9천754표, 무소속 손유섭 후보 4.5% 3천817표, 무소속 김영태 후보 1.6% 1천354표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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