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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기자칼럼] "주민의 목소리가 도서관을 만든다"..
사회

[기자칼럼] "주민의 목소리가 도서관을 만든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6/02 00:00 수정 2006.06.02 00:00

도서관 기획취재를 위해 여러 지역을 다니며 도서관과 학교를 탐방하고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제일 많이 느낀 것이 이상을 바라기만 할 뿐 행동하지 않으면 이뤄낼 수 없다는 것이다.  

도서관을 늘이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시와 교육청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지원과 관심은 그냥 나오는 것일까?

행정 담당자의 의지와 정책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도서관 담당자의 의지와 주민들의 요구의 목소리가 있어야 한다.

현재 23만의 인구가 양산에 살고 있지만 공공도서관은 두 곳에 불과하며, 작은도서관은 한 곳으로 시의 지원자체도 전무한 실정이다. 타지자체에서는 여러 시민단체가 나서 작은도서관을 위한 노력을 쏟아 붓고 있으며, 시가 먼저 나서 작은도서관이 활성화된 도시를 벤치마킹하기에 분주하지만 우리에게는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는 것이 현 주소이다.

창원의 경우 시민단체가 나서 한 시장출마자에게 작은도서관을 만들어 줄 것을 약속받아낸 것을 시작으로 민간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마을도서관이 34곳이며 아직 진행형이다. 

우리지역을 보자. 현재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공 4단지에 위치한 작은도서관을 찾는 주민들이 상당수이다. 저마다 우리동네에도 작은도서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만 말할 뿐 직접적인 요구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

학교도서관 취재를 통해 “책을 좋아하는 학생과 싫어하는 학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책을 많이 접해본 학생과 접하지 않은 학생이 있는 것이다”는 말이 기억난다.

책을 많이 접한 학생과 접하지 않은 학생의 차이는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비단 학생에게 국한된 말이 아니다. 책을 많이 접한 도시와 그렇지 않은 도시는 어떤 차이가 있을 지도 설명이 필요 없는 문제이다.   

지역과 마을의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도서관의 역할은 무엇보다 크다. 주민들의 사랑방이자 배움의 터 인 것이다. 여러 지역에서 시민들이 하나가 되어 책 읽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책 릴레이 운동’, ‘원 시티 원 북’ 운동을 펼치고 있다. 시와 도서관 담당자, 시민과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공공도서관이 하나씩 늘어나고 각 읍면동마다 작은 도서관이 주민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요구가 바탕이 되고 관이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줄 때 비로소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가 모여 작은도서관을 만들고 작은도서관을 통해 마을공동체가 이뤄지고 나아가 지역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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