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차도로 다니고 사람은 인도로 다녀야 합니다"어린이 교통안전 안전한 보행방법 가운데 가장 첫 줄에 나오는 문구이다. 시민 누구나 알고 있고 두말하면 입 아픈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본을 무시한 채 사람들이 다녀야 할 인도가 어느새 주차장으로 둔갑하고 있다. 해마다 차량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공영주차장 및 주차장소 부족으로 인한 주차난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차난이 이어지자 인도에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보행자 전용 공간인 인도에서 조차 보행자의 통행을 어렵게 하고 있다. 그나마 한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는 보행공간을 남겨두고 한쪽 바퀴를 인도에 걸친 채 주차하는 일명 '개구리 주차'는 그래도 양심적(?)인 편이다. 아예 일부 차량들은 인도 한가운데 주차해 보행자의 통행을 막아버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인도에 주차된 차량들은 교통사고의 위험까지 부추기고 있다. 보행자들이 주차된 차를 피해 차도를 통해 통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각 장애우나 휠체어를 탄 장애우들의 경우 불법 주차된 차들로 인해 보행권 자체를 박탈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인도에 불법 주차된 차들은 인도의 침하를 야기하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시가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인도를 줄이고 도로를 확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이제 인도에서 마저 사람이 차를 피해 다녀야 할 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