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25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쳐 관내 최다 봉사 시간을 보유하고 있는 권순자(56·대한적십자 양산지구협의회 회장)씨이다. 권 회장은 지난 81년부터 봉사활동을 따라다니다가 참된 보람과 의미를 느끼고 본격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에 몸을 바쳐 1983년부터 등록된 봉사시간만 7,500여 시간에 달한다.“하루하루를 성의 있게 살기위해 실천하고 있습니다. 봉사란 나중이 없는 거죠. 길을 걸어 다니면서도 쓰레기를 주워 담을 수 있는 마음의 봉사가 중요합니다. 마음이 먼저 움직이는 봉사가 참된 봉사죠”권 회장은 대가가 있는 봉사활동은 이익을 위한 것이지 참된 봉사가 아니라고 말한다. 아무리 고달프고 몸이 힘들지만 보람을 느끼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는 것이다.매달 200여명이 넘는 회원들과 함께 읍면동의 어려운 가정과 결연을 맺어 꾸준한 사랑의 손길을 전하고 있으며, 수해현장, 산불 등 크고 작은 일에 있어서 누구보다도 먼저 발 벗고 나선다. 또한 회원들은 매달 회비를 걷고 꿀과 유자 등의 판매를 통한 수익금으로 어려운 가정에 밑반찬을 제공하고 교복을 전달하고 있다. 그녀는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면 봉사활동이 많이 편해진 것이라며 옛 기억들을 회상한다. “예전에는 수해현장의 군인들의 식사를 챙기기 위해 조리기구며 음식 등을 옮기고 준비한다고 많이 힘들었지만 요즘에는 급식차로 300여명의 식사도 거뜬히 단 시간에 제공할 수 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기 위한 환경이 많이 편리해졌고 마음만 있다면 힘든 줄도 모르죠”요즘에는 허리가 아픈데도 불구하고 회원들을 이끌고 관리하며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힘든 줄을 모른다는 그녀. 올해는 각 읍면동의 조손가정과의 결연을 통해 가족 같은 힘이 되어주기 위한 계획에 여념이 없다. 주위의 이웃을 돌아보는 봉사를 위한 그녀의 끊임없는 행보가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