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진작가협회 울산광역시지회(지회장 김호언·이하 울산사협)가 주최한 제40회 울산전국사진촬영대회에서 양산의 신예사진작가 김명숙(48·어곡동)씨가 작품 <환희1>로 이 대회 최고상인 ‘금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울산사협이 지난 4월 30일 울산대공원 다목적운동장에서 치른 제40회 울산전국사진촬영대회 전체 출품작 685여점을 놓고 5월 27일 오전 11시부터 울산문화예술회관 회의실에서 공개심사를 벌인 끝에 김명숙씨의 ‘환희1’을 100만원의 상금이 부상으로 주어지는 금상에 뽑은 것이다. 지방에서 열리는 촬영대회로는 유례가 드물게 40년의 연륜을 자랑하는 권위 있는 전국대회에서 큰상을 수상하게 된 김명숙씨는 사진 경력이 고작 1년을 조금 넘는 신인이다.하지만 사진을 시작한 연륜은 일천해도 그녀가 사진에 대한 꿈을 키워온 것은 꽤 오래됐다. 여행을 하는 것이 취미였던 그녀는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바쁜 직장생활에 쫓겨 좀처럼 사진을 배울 시간을 낼 수가 없었다. 그러다 2004년 겨울 남편이 부산에 새로운 사업체를 차리게 돼 서울에서의 20년가량 직장생활(한국통신)을 정리하고 남편과 더불어 이곳 양산에 새로운 삶의 둥지를 틀게 된 것이 사진과의 본격적인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된 것이다. “지난해 3월, 양산대 평생교육원에 등록을 해 비로소 사진을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옥진명 교수님이 자상하고 꼼꼼하게 지도해 주신 덕분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고 배울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닌데 이처럼 큰상을 받고 보니 기쁨보다는 부담감이 더 큽니다” 이번 대회의 심사를 맡은 심사위원(위원장 홍덕기, 박상일, 임원수, 손창열 권일)들은 김씨의 작품 <환희1>에 대해 “촬영대회의 기본인 모델의 표정과 빛 처리가 완벽한 것은 물론 전체적인 구성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이번 수상 이전에도 세 차례의 공모전 및 촬영대회에서 입상한 바 있는 김씨는 앞으로 “단순히 사진을 잘 찍는 것 보다는 혼이 담긴 작품, 내용과 메시지가 있는 작품을 빚어낼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