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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골프장 반대주민 "보상도 필요없다"..
사회

골프장 반대주민 "보상도 필요없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6/09 00:00 수정 2006.06.09 00:00
그레비스CC 공청회 주민반발 여전/ 사업주, 적법한 절차와 대안 통해 사업 추진

환경훼손 및 생활권 침해 등을 이유로 골프장 사업 추진을 반대해온 상북면 주민들이 사업주가 마련한 공청회 자리에서 여전히 사업추진을 반대하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본지 125호, 2006년 3월 24일자 보도>

지난 2일 상북면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공청회에서는 주민 200여명이 참석해 사업주인 (주)양산농장개발측에 대해 골프장이 아닌 다른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식수원 오염 및 산림훼손에 따른 각종 재해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의견을 밝혔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사업주가 실시한 환경ㆍ교통ㆍ재해 영향평가에 대해 다양한 반대의견이 쏟아졌다.

특히 부실의혹이 제기된 생태영향평가 부분 가운데 수달 서식과 관련한 의견을 시작으로 식수원 오염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이 그대로 묻어났다.

수달 서식 여부를 조사한 충북대 생물학과 연구진이 "이틀간의 현장조사 결과 수달이 서식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하자 주민들은 "십수년간 지역에 살아오면서 수달을 봐 왔는데 겨우 2일 조사한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골프장 잔디 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농약이 친환경적이라는 사업주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여전히 불신을 표시했다.

특히 지난 90년 골프장 계획 수립부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시작해왔다는 사업주의 설명에 주민들은 당시 상북면 26개 마을 이장단 회의에서 '절대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도시계획 수립 당시 체육공원지구로 변경된 배경에 대해 따지기도.

한편 사업주 역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당초 36홀로 계획된 사업을 27홀로 줄여 환경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식수원 오염 등의 문제는 친환경적인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는 한편 지하수 감시정과 우수집수용 저류조 등을 설치해 식수원 오염을 차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골프장 건설 사업은 적법한 절차를 통해 도시계획에 반영되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정웅호 골프장건설 반대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재 추진 중인 골프장 사업은 주민들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일부 계층만을 위한 사업"이라며 "골프장 반대 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할 수 있다"고 말해 사업주와 주민들간의 의견이 조율되지 않은 채 공청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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