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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고려불화' 양산에 오다
사회

'고려불화' 양산에 오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6/09 00:00 수정 2006.06.09 00:00
11~17일 성보박물관서 특별전

화려하면서도 조화로운 색채와 경이로울 만큼 섬세한 필치, 정교한 묘사 등으로 일찍이 세계 각국의 미술사가들로부터 격찬을 받아 왔던 고려불화 4점과 조선전기불화 1점이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통도사성보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고려불화는 종교미술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을 만큼 풍부한 예술성을 지니고 있어 한국미술사의 가장 중요한 문화유산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탁월한 기법과 훌륭한 조형적 요소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조선왕조의 억불숭유정책과 고려전통 단절정책 등으로 거의 인멸되어 국내에 현존하는 유작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실정이다. 더욱이 통도사성보박물관의 이번 특별전은 수도권 밖에서는 처음 갖는 전시라는 점에서 불교계는 물론 일반시민들로부터도 큰 관심을 불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별전에 전시되는 고려불화는 아미타팔대보살도, 마리지천도, 지장삼존도, 나한도로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조차 공개된 적이 없으며 조선불화는 1477년 그려진 약사12신장도로 모두 당시 최고의 화사들에 의하여 그려진 궁중화풍의 불화들로서 한국불교회화사를 다시 써야 할 만큼 중요한 자료들이라고 한다.

한편 전시 마지막 날인 17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고려불화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정우택 교수(동국대 대학원 미술사학과)의 문화강좌가 있을 예정이다.

정 교수는 이 강좌에서 전시작품의 설명과 더불어 고려불화가 지니는 종교, 미술, 문화사적 측면에 대해 강의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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