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성 고령자를 어떤 식으로 대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사람마다 습관과 감정이 다르므로 치매에 대한 다양한 대응방법을 통해서 치매라는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리를 찾아주도록 하자.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의 모든 것을 받아들여서 가능한 한 기분이 좋은 상태를 유지시켜야하며 치매의 특징을 잘 이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매환자는 자신이 치매라는 것에 대한 자각이 없다. 스스로 “망령 났다”고 말하는 경우에도 정말로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고 반은 겸손한 마음이거나 주위에서 들어온 말이 입버릇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주위와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것을 답답하게 생각하고 상대가 흥분하면 더 흥분해 작은 일에도 화를 내거나 울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다양한 대응 방법을 통해 치매환자를 이해하고 안정적인 기분을 유지시켜주도록 하자.◇ 건망증 - 치매환자가 금방 식사를 마쳤는데도 그 사실을 잊고 재촉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을 납득시키는 것이 필요한데 “조금 전에 먹었잖아요”라고 하면 안먹었다는 대답을 하기 일쑤이고 자기들만 먹고 나는 주지 않는다는 피해망상적인 감정을 가지기 쉽다. 이런 경우 “다 되었으니까 기다리세요”라든지 해서 기다리는 동안 잊게 하는 것이 하나의 수단이다. 평소에 좋아하는 과일이나 과자를 준비해 주는 것이 좋다. ◇ 의심 - 치매환자가 물건을 잃어 버려 누군가를 의심할 때는 감정을 공유하여 한편이 되어 주도록 한다. 중요한 물건을 잃어버리기 전에 간수해 둔다는 것이 어디에 놓았는지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내가 아니예요”라는 말보다는 “함께 찾아보지요”라고 말하고, 함께 찾으며 환자 본인이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 당연한 사실을 잊어버림으로써 불안감에 휩싸이기 쉽다. “오늘이 몇 일이지?”라고 묻는 것은 몇 일인지 알고 싶어 하는 것보다 지금이 언제인지 여기가 어디인지 불안해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무성의하게 대답을 하면 슬퍼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커다란 달력을 걸어두고 함께 오늘이 몇 일인지 매일 납득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 몇 년을 함께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누구죠?”라고 물을 때 충격에 휩싸이기 쉽다. 하지만 이것을 부정하지 말고 우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친척이나 형제 , 친구를 착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강하게 부정하지 말고 완전히 착각하는 그 사람이 되는 편이 좋을 때도 있다. ◇ 가족이나 간호사가 가장 신경 쓰이거나 힘들어하는 것이 요실금이나 불결행위이다. 이 때 환자는 실수한 것을 감추고 싶고 수치심을 느끼거나 자존심이 상하기 쉽다.
그러므로 엄하게 꾸짖는 것은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생활리듬으로 용변을 볼 때가 되었다고 생각되면 함께 가며, 요실금 등의 경우 아무 일도 아닌 듯 태연하게 처리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