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시청 기자실에서 수달연구가 이종국씨가 수달 서식을 추정할 있는 증거물을 제시하며 골프장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게 이루어졌다는 주장을 펼쳐 ‘수달’이 골프장 사업 추진에 새로운 쟁점을 제공하고 있다.잇달아 추진되고 있는 신불산 일대 골프장 사업에 ‘수달’이 복병으로 떠올랐다. 지금까지 사업주측은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신불산을 끼고 흐르는 양산천 일대가 수심이 얕고, 먹이자원이 빈약해 서식환경이 다소 부적합 하다는 의견을 내며 수달이 존재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왔다. 하지만 지난 9일 수달연구가인 이종국(민주평화통일협의회 양산시협의회장)씨가 수달지킴이 권정환(60)씨의 추적조사 끝에 수달의 서식을 추정할 수 있는 증거인 배설물과 족적 등을 발견했다는 기자회견을 가진 것. 이씨는 “그레비스CC 사업예정지 인근 감결보 아래 쪽에서 수달의 것으로 추정되는 배설물과 먹다 남긴 고기창자, 발자국을 발견했으며 발견된 발자국 가운데 큰 것은 7~8㎝, 작은 것은 3~4㎝로 수달 3마리 이상 일가족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업주측은 “수달 환경조사과정이 단기간이어서 조사기간 상 일반적 관찰이 어렵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수달의 존재 여부를 관찰 중”이라고 밝혔다.또한 “수달 서식처 보호 및 수달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달’이 골프장 건설 추진에 변수로 새롭게 등장한 셈이다. 한편 수달은 천연기념물 330호로 전국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양산천 일대에는 지난 1999년 통발그물에 수달 3마리가 죽은 채 발견된 이후로 수달 서식에 대한 주민들의 증언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초 뉴트리아와 수달을 오인하는 소동이 이는 등 아직까지 수달의 존재를 명확하게 밝힐 수 있는 증거를 찾지 못해 이번 기자회견의 진위여부를 놓고 논란은 한층 증폭될 전망이다.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