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것을 받아서 주는 것이 아니라 내 것을 나눠주는 것이 진정한 봉사자의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하북면 청년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상근(40)씨. 박 회장은 지난해 1월 1년 임기의 하북면 청년연합회 회장에 선출된 이후 올해 또 다시 선출돼 1년 6개월째 마을을 위한 각종 봉사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마을의 궂은 일을 도맡아 처리해야 하기에 다들 기피하고 있는 최근 상황에서 청년연합회 회장직을 기꺼이 떠맡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박 회장에게 청년연합회 회장이라고 해서 누군가가 크게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수입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청연연합회 회장을 왜 하냐는 우매한 질문을 던져봤다. “그저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 대접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역 어르신과 어려운 지역주민들을 위해 펼치는 봉사활동에서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묵묵히 고향을 지켜온 청년회의 마음씨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하지만 최근 하북면의 지역 경기가 침체되면서 해마다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특히, 젊은 층의 인구유출이 심해 청년연합회의 봉사활동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박 회장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각자 생업이 있고, 경기가 좋지 않아 먹고 살기 힘든 시점에서 개인의 시간과 비용을 쪼개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지요”라며 어려움을 토로한다.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박 회장은 매년 펼치고 있는 하북면 경로잔치와 소년소녀가장에 대한 장학금 지원 외에도 차상위 계층에 대한 지원도 생각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돼 있지 않은 차상위 계층이 오히려 더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소한의 지원도 못 받고 있으니…”라고 말하는 박 회장은 지원을 위해 회장 임기 중에 청년연합회 자금운용에 좀 더 여유가 생겼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청년연합회 회원들과 각 지부에서 분담금을 걷기도 하고 지원금을 받기도 하지만 운용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봉사는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 것’이라는 평범하지만 참된 봉사의 진리를 깨달은 박 회장의 소망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