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립합창단과 관악단이 잇따라 정기연주회를 가지며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여 찾는 이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지난 8일 열린 양산시립합창단의 제4회 정기연주회는 ‘하나로·미래를 향한’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김성중의 지휘와 최지선의 반주 아래 예술회관을 찾은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했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독일의 현대음악 작곡가 칼 오르프를 일약 세계적인 작곡가 대열에 올려놓은 ‘보이렌 수도원의 노래’라는 의미의 ‘까르미나 브라나’ 가운데 <운명의 여신이여>, <운명의 타격>, <아름다운 봄의 얼굴>, <봄이여 잘 왔도다>, <숭고한 숲>, <세계가 나의 것이 된다고 해도> 등 5곡을 연주해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이날 연주한 ‘까르미나 브라나’는 가락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비해 매우 익살스럽고 풍자적이며, 세속적인 가사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트럼펫 연주가인 유병찬, 양산시립관악단원(박용갑, 송희철, 채광호, 박현주), 양산 바르게살기 협의회 목련 무용단의 특별출연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이어서 14일 ‘화합! 하나됨을 위한 화려한 울림’이라는 주제로 양산시립관악단의 제4회 정기연주회가 열려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많은 비가 내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의 관심 속에 성황리에 진행된 이날 연주회는 한층 수준 높아진 양산시립관악단을 만날 수 있는 자리였다.1부 순서에서는 박우진의 지휘아래 Jan de haan의 ‘Victory, Dmitri’ Shostakovich의 ‘Waltz No.2’, ‘From Jazz Suite No.2’가 연주됐으며, Alfred Reed의 ‘Armenian Dance Part Ⅱ’ 가운데 <농부의 간절한 소원>, <결혼식 춤>, <로리의 노래>가 차례로 연주됐다. 2부 순서에서는 전지인의 해금 협연 아래 해금과 관악을 위한 얼, 김동조의 월드컵 아리랑 환타지가 연주됐다. 또 소프라노 박현정과 테너 전병호의 협연으로 Andrew Lloyd Webber의 ‘The Phantom of Opera's Medley’가운데 <나를 생각해요>, <밤의 음악>, <내가 당신께 바라는 모든 것>, <오페라의 유령>, Louis Prima의 ‘Sing, Sing, Sing’이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