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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보광고 교사 ‘일본 다도서적 번역’ 화제..
사회

보광고 교사 ‘일본 다도서적 번역’ 화제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6/16 00:00 수정 2006.06.16 00:00
최영식 교사, 일본 베스트셀러 판권획득

양산의 한 고교 교사가 일본의 베스트셀러 ‘다도서적’을 한국어로 번역해 출간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보광고등학교(교장 권기현·하북면 순지리) 일본어 담당 최영식 교사(50).

최 교사가 번역을 맡은 책은 일본의 노무라(野村)미술관 학예부장이자 도자미학의 전문가인 타니 아키라(谷晃)씨의 <알기 쉬운 다도문화>로 일본에서는 다도인의 필독서로 알려지면서 6만여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최 교사는 지난 3월의 어느 날, 타니 아키라씨가 한국의 저명한 사기장 신한균(하북면 지산리)씨를 만나기 위해 양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신씨로부터 타니씨를 소개 받았다. 이 자리에서 다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최 교사를 본 타니씨는 최 교사에게 자신의 책 한국판권을 약속하고 번역출간을 요청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도자기와 다도에 대해서 아는 게 없어서 걱정을 했는데 마침 신한균 선생이 감수를 맡아주기로 해서 용기를 냈습니다. 일본의 다도문화는 그네들 생활의 전부라고 알고 있었던 터라, 일본의 다도서적을 통해 일본을 이해하고 일본을 바로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타니씨의 번역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번역을 결심한 최 교사는 일본다도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지난 10일 신한균씨와 함께 일본 교토의 국제교류회관 특별회의실에서 세계다도협회 주최로 개최된 공개 심포지엄에 참석하기도 했다. 

총 6장의 내용으로 나눠져 있는 이 책은 차의 역사와 종류, 효능, 일본의 차문화와 다도의 이념, 생활, 미술, 의류, 요리와의 관계 등을 풀어놓고 있어 다도를 통한 일본의 모든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극일을 위해서는 먼저 일본을 이해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최 교사는 자신의 손으로 번역되는 서적이 “한·일 간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 도구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현재 1차 번역을 끝낸 <알기 쉬운 일본의 다도문화>는 신한균씨의 감수와 최 교사의 같은 학교 동료교사인 박영봉 교사(국어담당)의 교정과 정리작업을 거쳐 오는 10월께 약 300페이지 분량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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