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문화원이 양산의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누각(樓閣)과 정자(亭子), 그리고 각 문중 재실(齋室)의 자료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예로부터 양산은 충·효·예를 바탕으로 한 유교문화가 살아 숨 쉬던 고장이어서 가문에는 문중재실이, 마을에는 누각과 정자가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또 향교와 서원, 서당들이 양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이 고장 사람들의 삶과 사상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기에 일찍이 양산에서는 수많은 충신열사가 배출되었고, 순박한 민심이 배어나왔던 것이다. 하지만 세태가 급작스레 변하면서 많은 옛 것이 소실되고, 소중한 문화유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점차 사그라졌다. 이를 딱하게 여긴 양산문화원 부설 향토사연구소가 여러 해 전부터 양산의 얼이 배어있는 누각과 정자, 재실의 내력이 담겨있는 기록과 문헌 등의 사료를 수집하고 이를 정리하여 책으로 묶는 작업을 벌여온 결과물이 이번에 책으로 출간된 <梁山의 樓亭齋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