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율스님이 악의적인 네티즌을 상대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로 외견상 일단락을 맺은 천성산 문제가 여전히 앙금을 남기고 있는 셈이다. 지난 2일 대법원은 논란을 거듭해온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 구간에 대한 공사착공금지가처분신청, 일명 ‘도롱뇽 소송’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5월부터 ‘지율스님은 목하 공사중이었다’는 제목으로 내원사 입구 공사 현장과 주차장 모습 등을 담은 사진에 대해 지율스님과 내원사가 자연파괴를 일삼고 있다는 내용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었고, 천성산 관련 기사가 나오는 대로 단시간에 악의적인 댓글이 조직적으로 달리는 등 인터넷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넘어선 것으로 판단,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수사의뢰가 접수된 즉시 IP 추적 등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지율스님은 “현재의 상황은 한 개인이나 사찰의 피해에 그치는 문제가 아니다”며 “시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하는 일이기에 수사의뢰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