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오근섭 시장이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 19일 민선 4기 시정운영에 필요한 오시장의 공약사업을 실천하기 위한 세부계획 수립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 과정에서 오시장이 내건 공약 8개 분야 101건에 대해 추진 가능성, 재원조달방안, 법률적 문제 등을 고려해 실천계획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6월말까지 자체심의를 거친 뒤 오는 7월 3일 취임식 이후 시민들을 대상으로 세부계획을 공개하고 공약 실천에 나설 예정이다. '신 중심도시 양산건설'을 기치로 오시장이 내건 공약은 교육분야 3건, 자치행정분야 2건, 경제분야 15건, 문화관광체육분야 23건, 복지분야 5건, 환경분야 2건, 도시개발분야 44건, 교통분야 7건 등 모두 101건이다. 이 가운데 보궐선거 이후 추진해온 웅상 경전철 사업, 장학재단 설립 등의 사업도 포함되어 있어 시정 연속성을 강조해온 오시장의 의지가 실천으로 이어질 지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다. 또한 시의회와 이견을 보인 웅상 분동, 농산물종합유통센터 설립 등의 사업은 새롭게 구성된 4대 시의회와의 조율여부와 함께 공약 실천의 과제로 남아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참공약(매니페스토) 운동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양산에서는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오시장이 자신의 공약의 추진 가능성, 재원조달방안 등을 마련해 시민들에게 공개키로함에 따라 민선 4기 시정에 대한 윤곽을 그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편 일부 사업을 두고 실현 가능성보다 표심을 고려한 선심성 공약이 아니냐는 지적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가 이번 공약 실천계획 수립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