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읍 범어리에 위치한 황전아파트. 지난 1994년 입주를 시작으로 전체 5개동 496세대가 생활하고 있는 황전아파트는 이곳에 자리 잡은 13년 세월만큼이나 다양한 입주민들의 활동과 편의시설로 인해 살기 좋은 아파트로 잘 알려져 있다. 주민들은 다양한 문화체육시설을 아파트의 가장 큰 자랑거리로 꼽는다. 런닝머신 외 22종의 운동기구를 갖추고 있는 황전헬스장은 200여명의 회원들이 등록돼 있으며, 회원들은 연 2회 자연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올해 연말부터 헬스장 운영 수익금의 일부를 자활기관 등의 지원금으로 쓸 예정이라고.황전탁구장은 무인탁구 연습대와 6개의 탁구대를 갖추고 있다. 특히 황전탁구장은 매월 1, 3주 토요일에는 물금동아중학교, 2, 4주 토요일에는 서남초등학교의 특별활동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황전문고는 시에 등록된 5곳의 마을문고들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1만7천여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황전문고는 컴퓨터실, 시청각실, 학습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황전아파트 윤석웅 입주자대표는 “주 5일 근무제의 시행으로 여가 활동에 대한 욕구가 높아졌고,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주민들에게 문화체육시설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앞으로 지압시설, 생태공원, 분수대, 산책로 등을 설치해 환경친화적인 아파트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토끼 6마리를 단지 내에 방목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황전아파트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지난해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황전아파트 홈페이지. 홈페이지는 주민들의 의사소통과 민원해결을 위한 통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관리비내역, 입찰공고, 대표자 회의 결과 등을 공지해 입주민이면 누구라도 내용을 열람할 수 있게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황전아파트의 투명한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윤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주민들 간 대화와 토론, 공동체 의식 제고는 물론이고 관리사무소, 입주자대표회의, 자생단체, 편의시설 운영 등 아파트의 전박적인 업무처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황전아파트는 각종 행사와 홈페이지를 통한 온·오프라인에서의 주민공동체 의식을 고취시키고, 다양한 문화체육시설을 갖춘 환경친화적 웰빙 아파트로의 화려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