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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살인범 잡은 과학수사 쾌거..
사회

살인범 잡은 과학수사 쾌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6/23 00:00 수정 2006.06.23 00:00
1만건 넘는 지문 대조, 끈질긴 수사
이현진 경장, 노래방 살인사건 해결

"사건 현장 감식에 있어서 한국의 일인자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 달 21일 새벽 4시경 웅상읍 삼호리 노래방에서 발생한 여주인 장모(49)씨의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사건 발생 25일여만인 지난 15일 검거됐다.

사건 현장의 지문 2점만을 확보한 채 자칫 미궁으로 빠질 뻔했던 사건의 범인 검거 뒤에는 양산경찰서 과학수사반 이현진(33)경장의 활약이 눈에 띈다.

13,800여명의 끊임없는 지문 대조 끝에 살인사건 피의자로 핸드백 날치기 강도상해 혐의로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모(25.부산시 기장군)씨를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이경장은 살인사건 신고를 접수하고 과학수사반장인 신정열(42)경사와 함께 현장 출동해  종이칼집을 수거, 지문 2점을 채취해 2일 동안 지문 검색을 실시했다.

하지만 지문과 일치하는 인적이 발견되지 않자 지난달 24일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현장 지문반에 칼집을 긴급 감정 의뢰했다. 또한 이경장은 자체적으로 유사지문 소유자, 피해자 주변 인물, 관리대상 폭력배 등 13,800여명을 대상으로 일일이 지문 대조를 실시했다.

다각적인 분석 작업을 했지만 용의자의 인적사항이 밝혀지지 않자 지문을 날인하지 않은 외국인이거나 주민등록증 발급대상자가 아닌 미성연자일 가능성을 염두해 사건발생 지역인 웅상읍 외국인근로자 지문 62점을 임의 채취해 사건현장 지문과 대조작업을 실시했으나 인적을 발견하지 못하는 등 끈질긴 수사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 8일 오전 11경 경찰 내부망에 등재된 범죄자지문과 대조작업을 하던 중 강도상해 사건의 피의자 박모씨와 지문을 대조한 바 동일 지문으로 판정, 경찰청 과학수사센터에 긴급감정 의뢰결과 동일 인물로 확인돼 박씨를 살인사건 용의자로 붙잡은 것이다.

이경장은 "반장님과 함께 범인 검거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피의자의 지문이 좋지 않아 인적사항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렸는데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묻는 질문에 "나는 과학수사의 무궁무진한 분야 중 현장 감식 분야에서 일인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앞으로의 열정과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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