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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고 풍물동아리 천재지변..
사회

양산고 풍물동아리 천재지변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6/23 00:00 수정 2006.06.23 00:00
하늘이 내려준 재주로 땅을 변화시킨다!

무더운 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10일 양산종합운동장 내 공터에서는 더위를 이길 뜨거운 열기를 품으며 흥겨운 우리의 가락을 울리는 동아리가 있었으니 명실상부 양산 최고의 풍물동아리인 천재지변(天才地變. 회장 김대현)이 그 주인공이다. 

천재지변은 현재 1학년이 8기로 서로 하나 되어 신명나는 악을 만들어 보겠다는 일념으로 8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김대현 학생 외 35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당찬 동아리이다.

장구, 꽹과리, 북 등 사물악기가 분신이자 동료라고 말하는 학생들의 풍물 동아리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모든 이가 풍물의 흥과 민족 고유의 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 미래 우리의 자녀들도 천재지변에 들어와 풍물의 매력을 느끼고 즐기는 것이 최대의 목표예요”

“동아리를 통해 선후배들과 친목을 도모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졸업한 선배들도 와서 연습을 시켜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며, 여름에는 함께 MT도 가요. 선배들과 깍듯이 지내지 않고 친한 친구처럼 지내는 것이 우리 동아리의 최대 장점이예요”

천재지변은 장수동아리답게 끈끈한 정을 이어오고 있으며, 동아리의 분위기 또한 활발하고 정겹다. 풍물을 즐기고 많은 학생들이 모여 연습을 하니 연습시간도 상당할 것 같다.

“연습은 수능을 준비하는 선배들이 야간자율학습을 실시하고 있어서 학교에서는 못하고 주말을 이용해 청소년문화의 집 공연실에서 연습을 하고 있어요. 여름방학에는 종합운동장의 공터를 이용해 매일 연습을 하죠”

“모여서 연습하는 시간이 많아 집에서 걱정도 많이 하시지만 전통문화이고 공부도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아래 많이 응원도 해주시고 지켜봐주세요”

다른 동아리들과 마찬가지로 연습 장소가 마땅치 않아 여름 땡볕 더위를 앞두고 걱정이 많다.

“연습은 얼마든지 해도 좋지만 연습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무더위에 행여나 건강을 해치진 않을지 고민이 앞서기도 해요. 하지만 공연을 하면서 마지막에 가락을 치고 땀 흘리고 있을 때 주위의 환호를 들으면 세상을 다 얻는 기분이예요. 힘든 건 다 이겨낼 수 있죠”

“풍물을 하면 소극적인 아이도 활발한 성격으로 변해요. 낯가림과 쑥스러움이 사라지고 당당한 자신감이 가슴 저편에서 솟아오르죠. 스트레스 해소와 가락을 통해 친구들과 교감을 나누니 탄탄한 우정을 쌓는데도 그만이죠”

“항상 응원해주시는 소현선생님, 남진선생님 감사해요”

천재지변 회원들은 동아리 자랑과 풍물에 대한 사랑을 끝도 없이 쏟아낸다.
그만큼 아이들의 삶의 일부분이 되어버린 풍물인 것이다.

하늘이 내려준 재주로 땅을 변화시키겠다는 천재지변. 그들의 행보가 자못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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