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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청중들에게 감동 ‘듬뿍’ <금난새와 유라시안 필의 가족음..
사회

청중들에게 감동 ‘듬뿍’ <금난새와 유라시안 필의 가족음악회>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6/23 00:00 수정 2006.06.23 00:00

지난 16일 저녁 7시 30분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의 무대를 밝힌 <금난새와 유라시안 필의 가족음악회>는 월드컵 열기에 들뜬 시민들의 마음에 월드컵과는 또 다른 의미의 감동을 안겨준 음악회였다.

이번 무대는 늘 신선한 발상으로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지휘자 금난새의 세 번째 양산나들이로, 그는 ‘젊음과 열정의 벤처 오케스트라’ <유라시안 필하모닉>, 그리고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오주영(24)과 더불어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협주곡’과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을 양산시민들에게 선사했다.

시벨리우스와 차이코프스키의 작품들이 감상하기에 그리 만만치 않은 작품들이지만 금난새씨는 특유의 맛깔스런 곡 해설과 조크로 청중들로 하여금 공연 내내 행복하고 즐거운 분위기에 젖어들게 했다. 처음은 언제, 어디서 박수를 쳐야할지를 몰라 당황했던 청중들도 지휘자의 유머러스한 설명에 자연스레 긴장을 풀고 음악에 빠져들었다. 

이날 처음으로 양산시민들 앞에 선 바이올리니스트 오주영의 연주는 깨끗한 소리와 풍부하고도 따뜻한 표현력, 그리고 자신감 넘치는 화려한 기교가 어우러져 난해하기로 유명한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편안하고 설득력 있게 전해 주었다.

차이코프스키 심포니 5번은 연주시간이 45분 정도나 되는 긴 곡이었지만 유라시안 필의 연주가 세련되고 낭만적이었던 데다 금난새씨의 섬세하고 친절한 곡 해석 덕분에 청중들은 자세를 흐트러트리지 않고 오로지 연주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이 긴 곡의 마지막 피날레가 끝나는 순간 객석은 45분이 넘는 시간동안 새로운 세계를 느끼게 해준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우렁찬 박수를 보냈고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자신들을 믿어준 객석을 향해 밝은 미소로 화답했다. 

이날 연주회는 지휘자 금난새, 바이올리니스트 오주영, 유라시안 필하모닉, 그리고 이들에게 무한한 신뢰와 사랑을 보낸 양산시민들이 함께했기에 더욱 아름다운 무대였다.

조용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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