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지난해 '혁신선도 자치단체'로 선정된 이후 새로운 행정 변화를 이끌기 위해 추진해온 '통합성과관리시스템'에 대한 보고회 및 세미나가 열려 향후 공직 사회 내부의 반응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통합성과관리시스템 구축 착수보고 및 설명회'는 시스템 도입을 위한 공직사회 인식 공유 및 실천을 위해 마련되었다.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전 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보고회에는 이석환 교수(국민대)가 '공공부문 성과관리에 대한 이해'라는 주제로 보고회를 시작했다. 이교수는 "오늘날 지식정보화 사회가 1등이 독식하는 경제체제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자치단체가 고객인 시민을 이해하고 정확한 지시와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공무원들의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 "계량적인 관점이 아닌 전략적인 관점에서 시민 욕구, 재정상태, 내부과정의 문제점, 학습성정의 관점 등을 포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보고회에서 부천시 조재형 과장은 부천에서 도입한 성과관리시스템의 진행 상황 및 후속 조치 등에 대해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보고회에 대해 "공직사회 혁신을 위해 가야할 길을 동료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는 시작"이라며 "향후 워크숍 등을 통한 직원 여론 수렴을 충분히 거쳐 예상되는 문제점을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회에 참석한 한 공무원은 "명분이나 방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구체적인 실천과정에서 과연 정확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느냐는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시는 혁신선도 자치단체 선정 이후 지난 5월 고객감동의 행정을 실천하는 행정혁신 차원에서 12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무원 업무평가를 위한 통합성과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히자 공무원 노조는 "실현성 없는 예상낭비"라며 반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