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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사랑으로 서로 배려하고 실천하며 살아요”..
사회

“사랑으로 서로 배려하고 실천하며 살아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6/30 00:00 수정 2006.06.30 00:00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부

“평등이라는 말이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네요. 그냥 서로를 배려하고 도우며 자연스럽게 지내는 것일 뿐인 걸요. 평등부부로 위촉 받을 일도 아닌데 좀 쑥스럽네요”

지난 89년 대학교 신구 대면식에서 선후배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5년간의 열애 끝에 지난 95년 2월 결혼식을 올려 현재 결혼한 지 11년차 부부이다.

“그냥 평소 주위사람들에게 들려줬던 사는 이야기가 이렇게 평등부부로 추천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네요”

11년간 결혼생활을 했지만 이들 부부에게는 여전히 신혼의 향기가 뿜어져 나온다.  서로 ‘스스로가 주인 되는 삶을 살자’라는 가훈아래 서로의 사회생활에 있어서 적극적인 내·외조를 하고 항상 배려와 이해하는 마음으로 살아왔기에 그런 향기가 나는 듯하다.

김씨는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동화구연가로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몇 년되지 않았지만 “오늘이 있기까지 남편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고 항상 고맙다”고 전한다.

임씨는 “아내가 원하는 분야에 소질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을 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좋다. 대학원에도 진학해 원하는 만큼 공부를 했으면 한다. 가사노동이야 누가 해도 상관없는 문제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서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고 가사노동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은 서로가 하려고 하기에 가사노동이 과중하게 다가오거나 힘든 적은 없다고 말한다.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자녀교육이 어느 한 명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함께 지도를 하고 책을 읽히면서 11살의 딸 현진이와 7살의 아들 재현이를 키워오고 있다.

서로 책도 많이 읽고 시간이 나는 틈틈이 번갈아 가며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들려줘 2004년에는 한국도서관협회가 선정한 ‘책 읽는 가족’에도 선정된바 있다.

김씨는 “작은 일도 항상 대화를 통해 함께 해결해 나가고 있다. 남편은 항상 나 스스로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응원해주고 나조차 잊어버리는 생일에 따뜻한 미역국을 끓여주며, 밥은 먹었는지, 운전 조심하라는 문자 등 자상한 보살핌이 항상 고맙다”전한다.

임씨는 “아내도 사회생활을 하지만 항상 마음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내조를 해줘서 이렇게 화목한 삶을 살 수 있다”며 “첫 만남에서부터 지금까지 물 흐르듯이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살아왔다. 평등이 다른 것이 아니라 이렇게 서로 배려하고 실천하면서 사는 것이 화목하고 행복한 부부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항상 작은 일도 상의하고 메일과 문자를 통해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며, 서로 대화로 이야기를 풀기에 11년간 작은 다툼 말고 큰 부부싸움도 없다는 이들 부부에겐 ‘평등부부’라는 말이 오히려 무색하다.

그들은 평등을 뛰어 넘어 배려와 사랑으로 만들어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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