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회로 발전함에 따라 사이버범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해 양산지역의 사이버범죄 건수는 총 29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서 사이버수사대 최수성(32)경장은 "과거 범죄는 서로 접촉을 통해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면서 온라인을 이용한 비 접촉 사이버범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범죄는 전 국민을 잠재적 범죄대상으로 하고 있기에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사회적 파장이 크다"고 전했다. 양산에 사이버수사대가 결성된 이후 3년간 사이버범죄의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03년 229건, 04년 275건, 05년 293건으로 총 314명이 검거되고 32명이 구속된 것으로 나타났다.사이버범죄의 유형은 해킹 등의 사이버 테러형 범죄가 98건으로 23명이 검거됐으며, 일반사이버범죄는 통신사기가 245건에 87명 검거, 게임사기가 312건으로 128명이 검거됐다. 사이버폭력은 4건으로 4명이 검거됐으며, 기타 범죄가 178건으로 나타났다.사이버 수사대는 지난 3월에도 인터넷을 통해 장기매매를 알선해 부당이득을 취한 피의자 2명을 검거하고 지난 13일에는 국제적 네트워크망을 활용한 '리니지 명의도용'사건으로 140억원 상당의 리니지 게임머니를 국내 네티즌들에게 불법 유통시키고, 이중 120억원 상당을 중국으로 유출시킨 브로커 등 5명을 검거하는 등 범죄해결에 주력하고 있다.최 경장은 "사이버 범죄 발생건수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전화번호 도용과 물건판매, 음란물 유포, 도박게임 등이 심각한 상황이다"며 "온라인 이용 시 쇼핑몰 직거래를 피해야 하며, 전화도용 결제의 경우 초ㆍ중학생에 의해 범죄가 이뤄지고 있는데 각별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몇 만원의 피해액이라도 범인 검거를 위해 전국을 누비기에 어려움이 따르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003년부터 업무를 맡아 수사에 착수해 왔으며, 현재 최수성(32)경장과 안제엽(33)경장이 사이버수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최 경장은 올해 모바일폭력단속 전국 4위를 차지해 지방경찰청장 표창을 수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