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변 봉투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학생 건강검진이 이제 상당히 업그레이드 됐다.소변, 혈액형 검사 등 단순한 체질검사 위주로 진행돼 온 기존의 학생 건강검진이 성인 종합 건강검진 못지 않는 수준으로 시행되고 있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개정된 ‘2006년 학교보건 기본방향’에 따라 초등학교 1,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은 1년 내에 인근 지정 병원을 직접 방문, 종합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검진내용은 근골격 및 척추, 눈·귀·코·목·피부병을 비롯해 구강, 기관능력과 결핵·간염·혈압 등의 병리 검사 등이며, 초등학교 4학년 및 중·고등학교 1학년 중 경도비만 이상의 학생은 혈액검사를 통해 혈당, 콜레스테롤 등도 검사하게 된다. 이 가운데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에 대해서는 혈색소 검사를 따로 실시한다. 또 색각검사는 초등학교 4학년 과 중학교 1학년만, 혈액형 검사는 초등학교 1학년만, 흉부 X선 검사는 중학교 1학년 및 고등학교 1학년만, 간염검사는 중학교 1학년에 한해 실시한다.비용은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1인당 1만660원, 4학년 9천390원(비만 1만5천640원), 중학교 1학년 1만5천120원(비만 2만1천370원),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 1만2천340원(비만 1만8천590원),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 1만3천370원(비만 1만9천620원)이며, 교육비특별회계로 책정돼 전액 도교육청에서 지원케 된다. 또 양산지역 지정병원은 백대근내과의원, 삼성병원, 새양산병원, 양산사랑의원, 양산시보건소, 웅상병원, 푸른내과의원, 하나여성병원, 한마음연합의원, 해인병원 등 모두 10곳이다.시 교육청 관계자는 “병원간의 유치경쟁을 막기 위해 각 학교마다 2개 이상의 병원을 지정해 학부모들에게 통보케 했다”며 “하지만 처음 실시되는 건강검진인 만큼 이 외에도 많은 시행착오가 예상되므로 학교와 병원을 비롯한 학부모들의 건의사항을 적극 수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초등학교 관계자는 “개정 검강검진을 시행한지 한달여가 지났지만 아직 대다수의 학생들이 병원을 방문치 않았다”며 “부모와 동행해야 되는 만큼 시간적 여유가 있는 여름방학에 방문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개학 이후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검강검진의 허와 실에 대해 설문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