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민선4기 시정이 펼쳐지고 시의회도 제4대 임기를 시작한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오근섭 시장은 7월 3일 취임식을 갖고, 시의회는 7월 4일 개원식을 갖는다. 선거기간 동안 내걸었던 공약이 다양하고 화려했던 만큼 시장취임식과 시의회 개원식에 쏠리는 시민들의 눈길이 예사롭지 않다. 이런 가운데 오 시장이 공약사업을 실천하기 위한 세부계획 수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시정을 열기 전에 선거 때의 공약사항을 점검하고 공약의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세우는 것은, 그만큼 공약실천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여 믿음성이 간다. 하지만 공약의 이행에만 쫓겨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일과 효율성이 떨어지는 일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그러자면 공약의 가치판단과 실천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 주었으면 한다. 이번에 새롭게 구성되는 제4대 시의회는 정원이 2명 늘어난 13명으로 상임위원회 설치가 가능해져 3개의 상임위가 설치되고, 시의회 사무국 조직이 개편되는 등의 변화를 맞게 됐다. 이처럼 의회의 위상이 강화된 만큼 시의회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의회상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다. 아울러 집행부와 의회도 보다 성숙된 자세를 갖춰주기 바란다. 시민들은 의회와 집행부가 사사건건 티격태격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더 이상은 보고 싶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다시 시정의 지휘봉을 잡은 오 시장과 곧 구성될 시의회 의장단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수도권에서 발생한 학교 급식사고의 여진이 아직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에 급식사고를 낸 CJ푸드시스템(주)은 영세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믿을 만한 대형업체였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충격과 불안이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그런데다 또 다른 위탁급식 업체인 동원캐터링과 SF캐터링이 급식을 제공한 학교에서도 식중독 사고가 생긴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국민들의 불안은 단체급식전반으로 번지고 있다.다행히 우리 양산은 이번 식중독사건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이와 같은 일은 언제 어느 곳에서나 일어날 개연성을 지니고 있어 우리라고 마냥 마음을 놓고 있을 일이 아니다. 현재와 같은 학교급식의 운영체계에서는 언제든지 유사사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지역에는 위탁급식을 하고 있는 학교가 그다지 많지 않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위탁급식 전국 비율이 각각 24.8%와 43.9%에 달하지만 관내에서 위탁급식을 하고 있는 학교는 전체 학교의 5.6%로 학교법인 새빛학원(이사장 정철용)의 양산여중, 양산여고, 양산제일고가 H외식의 위탁급식을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이들 세 학교의 경우 위생상의 문제점이 드러난 것은 없지만, 상당수의 학생들이 학교급식에 불만을 품고 급식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 시와 시교육청이 양산지역 음식위탁업체와 학교 급식소에 대한 위생관리 및 감독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니 일단 반가운 일이나, 다만 이와 같은 의지가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지속적이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또 관리와 감독의 손길을 위탁급식에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직영급식에도 뻗쳐주기 바란다. 학부모들 또한 학교급식의 관리 책임은 학부모들도 함께 나누어야할 몫임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