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근섭 시장의 취임식과 4대 시의회 개원식이 잇달아 열리면서 본격적인 민선 4기 체제가 시작되었다. 지난 3일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5대 오근섭 시장의 취임식은 시립예술단의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1천5백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오시장의 재선 이후 시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약속한 ‘중단없는 양산발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지난 2년간 시정 성과를 강조했다. 취임식에서 오시장은 “‘행복을 열어가는 으뜸도시 양산’을 제5대 시정 구호로 삼고 23만 시민이 함께 항해하는 배의 키를 잡겠다”고 말하며 “시민이 주인되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심창아(35. 남부동)씨는 “열악한 문화기반을 개선하는 것이 새로운 시장이 우선 해야할 일”이라며 최근 시민들의 높아진 문화욕구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김희숙(43. 삼성동)씨는 “우수한 학교 신설을 비롯해 교육여건 개선에 힘써줬으면 좋겠다”며 교육문제 개선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한편 지난 4일 개원한 제4대 시의회는 제81회 임시회를 열고 김일권 의원(한나라당, 라 선거구, 중앙·삼성·강서)을 시의회 의장으로, 김지석 의원(한나라당, 가 선거구, 웅상)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상반기 의장으로 제4대 시의회를 이끌어갈 김일권 의장은 “의원 모두가 선거에서 내놓았던 모든 공약과 시민과의 약속은 저를 비롯한 모든 의원이 하나가 되어 시정의 한 부분을 결집해 나갔을 때 시민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는 길”이라며 당선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공천과정을 중심으로 선거 때 불거진 김양수 국회의원과 무소속 당선자들 간의 갈등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임식에서 오시장은 사전에 배포된 원고에도 없던 “선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로 불쾌한 심기를 드러내는가 하면, 시의회 개원식에 참석한 김양수 국회의원의 축사를 놓고 무소속 시의원들과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간의 이견을 보여 국회의원 축사가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시민 화합’을 강조한 당선자들의 말들이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시의회 개원식에 참석한 시 관계자는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갈등은 시정과 시의회의 운영과정에서 결국 시민들의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