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여성주간을 맞아 통계청이 ‘2006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했다. 이 통계를 보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증가했지만 고용의 질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성 10명 중 5명은 일을 하고 그 중 3명은 임시·일용직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다. 여성노동자는 남성이 100만원을 받을 때 63만원 밖에 받지 못하며, 여성노동자 2명 중 1명은 취업한지 2년도 안 돼 해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통계로 드러난 오늘날 여성노동자의 삶이다. 양산 역시 일하는 여성의 수는 증가했지만 각 분야의 상위직급에서는 남성에 비해 그 수가 턱없이 부족했다. 또한 미취업 여성들은 ‘일을 하고 싶으나 자녀양육과 가사에 전념하기 위해서’라고 미취업 이유를 밝히고 있어 ‘양육과 가사’가 여성 사회진출의 장벽으로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각종 매체를 통해 성공한 여성들의 신화가 회자되고 있지만 정작 여성들의 삶은 인식만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통계로 드러난 셈이다. 드라마와 영화로 표현되는 여성들의 성공신화가 결국 현실이 아닌 환상이라는 점이 여성주간 11년을 맞이하는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여성주간 11년, 이제 변할 때!’라는 주제로 지난호에 보도된 <여성주간 기획1>에 이어 ‘여성, TV속 성공신화는 없다’라는 주제로 <여성주간 기획2>를 마련했다. 이번 기획은 통계를 바탕으로 여성들의 현 위치를 파악하고 하고 2006년도 양산 여성정책 및 여성제도를 살펴본다. 또한 양산지역에서 성공적인 경제활동을 펼치고 있는 4명의 일하는 여성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이 경제활동시 여성으로서 가지는 장점과 그에 반한 단점을 알아보고 이 분야에 진출하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권고하고픈 말 등을 들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