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노약자, 임신부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시에서 도입 예정이던 저상버스 3대의 도입이 완료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4월 서창에서 덕계를 지나 금정세무소를 잇는 저상버스 1대가 도입돼 운영을 시작한데 이어 지난달 30일 버스터미널에서 물금을 잇는 127번 노선에 나머지 두 대가 투입됨에 따라 시가 계획했던 저상버스 도입 계획이 완료됐다. 하지만 이전에 127번 노선에 투입된 저상버스는 5월말 경에 도입될 예정이었으나 한 달 가량 도입이 지연됐으며, 당초 도입예정이었던 CNG(천연가스) 버스에서 디젤버스로 바뀐 채 도입됐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가스충전소 설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디젤 버스로 변경했으며 도입이 지연된 이유는 버스제작사의 파업과 천연가스에서 디젤로 개조하는 시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계획보다 늦어지기는 했지만 계획했던 저상버스의 도입이 완료된 시점에서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함이라는 저상버스 본연의 도입 취지를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운영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범운영과 그동안의 실제 운영과정에서 몇 가지 문제점이 도출됐기 때문이다. 저상버스의 경우 입구에 계단대신 경사판이 설치돼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타인의 도움 없이 쉽게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불법주정차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꾸준히 단속을 실시하지만 역부족이다"며 "제도나 시설물의 도입도 중요하지만 장애인을 배려하는 시민의식이 우선돼야 한다"고 전했다. 또 저상버스 운행구간에 있는 과속방지턱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저상버스는 일반 버스에 비해 차체 바닥이 낮아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 밖에도 가장 시급히 해결 돼야 할 문제는 저상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정확한 도착시간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로과와 경찰서 등과 협의해 저상버스 운행구간에 있는 일부 과속방지턱을 제거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 또 도착시간을 알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운행 시간표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배포하는 등 저상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