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용 연구팀, 수달 배설물 발견 추가 조사 예정
수달서식 실태 조사 착수양산천에서 다시 수달의 흔적이 발견되었다. 지난 6일 한국수달연구센터 한상용 소장 연구팀은 골프장 사업주들이 의뢰한 용역조사를 위해 양산천을 찾았다. 본지가 동행취재에 나선 양산천 일대는 장마철로 인해 수위가 많이 불어난 상태였다. 장맛비로 인해 수달의 배설물 및 발자국 등 직접적인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연구팀의 예상을 깨고 감결보 부근에서 수달의 배설물이 발견된 것. 이미 지난달 상북면 주민들이 수달의 배설물과 발자국을 발견하고 낙동강환경유역청이 발견된 배설물 및 발자국에 대해 수달의 흔적으로 공식 확인하면서 골프장 사업자들이 발주한 수달서식 실태 조사 용역이 시작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수달연구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고 있는 한국수달연구센터 한상용 소장 연구팀이 수달의 흔적을 재발견한 것이다. 이날 연구팀은 수달의 배설물 및 발자국을 발견해 제보한 이종국(시 민주평통 회장)씨의 증거자료를 참고해 우선 감결보 일대와 대석천 내석천 등을 중심으로 오전부터 현장 조사에 나섰다. 현장 조사에서 연구팀은 수달의 배설물을 확인하고 수달이 서식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주장을 눈으로 확인했다. 현재 장마가 시작되어 수달의 직접적인 흔적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수달의 흔적이 비교적 쉽게 발견된 것을 두고 연구팀도 흥분한 표정이 역력했다. 하지만 조사에 신중을 기한다는 점에서 연구팀은 수달서식이 가능한가 여부에 대해 1차 생태 환경에 대한 분석을 마친 뒤 장마 이후 재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연구팀 남택우 연구원은 "양산천을 본류와 지류로 나누어 2팀으로 현지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얻은 자료를 분석해 장마가 끝나면 수달 서식 여부와 보존 대책을 마련하는 재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그레비스CC , 다이아몬드CC를 추진 중인 사업주들은 낙동강환경유역청이 수달의 존재를 확인한 후 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한소장 연구팀에 용역을 의뢰했다. 사업주들은 이번 조사 결과를 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반영시켜 낙동강환경유역청이 요구한 수달보호대책 등 생태환경 복원 방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수달 서식 실태 조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 수달의 배설물 및 발자국을 발견한 이종국씨는 "수달이 없다고 말한 골프장 사업주들의 말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실태 조사 결과를 통해 수달보존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사업주들의 책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