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ㆍ오수관 분리, 토사준설, 수문설치 등
단계적 사업 시행으로 주민불편 최소화
남부배수펌프장 내 유수지에서 발생한 악취와 해충으로 인해 신도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시가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하수관거의 우ㆍ오수로를 분리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본지 139호, 2006년 6월 30일자 보도> 그동안 남부배수펌프장을 지나는 하수관거가 우수와 오수를 구분하지 않고 합류식으로 설계돼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우수와 오수가 동시에 유수지로 유입돼 악취와 해충 발생의 원인으로 지적되었다.이에 따라 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860억원이라는 대규모의 사업비를 투입, 구도심지역 89km에 이르는 하수관거의 우ㆍ오수관을 분리하는 '하수관거정비BTL민간투자사업'을 환경관리공단에 위탁해 지난 2월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완료되는 2010년에는 유수지의 악취와 해충 번식 문제가 완전히 해결 될 것"이라며 "현재 일부에서 주장하고 있는 유수지 생태공원화사업도 이 사업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한편 시 관계자는 '하수관거정비BTL민간투자사업'이 시일이 오래 걸리는 만큼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우선적으로 사업비 4억원을 확보해 유수지를 통과하는 유입수로의 우ㆍ오수분리벽 설치와 유수지 바닥의 토사준설, 수문설치 사업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우선 유수지 유입 수로에 우ㆍ오수분리벽을 설치해 평상시 오수가 유수지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한편 원활한 우수 유입을 방해하는 토사를 준설하고 양산천의 수위가 높아질 경우에도 한천수가 유수지 내로 역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문을 설치 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이 사업 역시 오는 10월에나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분리벽 설치를 위한 물막이 공사에 3개월 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데다 우수기에는 공사를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비우수기가 돼야 본격적인 공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유수지의 악취와 해충으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을 잘 알고 있다"며 "공사가 끝날 때까지 악취 및 해충발생이 최소화 되도록 대비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